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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wcap1, 2007/10/30 04:58,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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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기대를 하고 본 작품은 아니지만 오랜만에 꽤 괜찮은 애니메이션을 봤습니다. 2006년에 개봉한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시간을 달리는 소녀(時をかける少女: The Girl Who Leapt Through Time)'입니다. 이 작품은 제30회 일본 아카데미 애니메이션 최우수작품상과 제39회 시체스 카타르니아 국제 영화제 애니메이션 경쟁 부문에서 최우수 애니메이션 상을 수상했더군요.

감성 애니메이션을 표방한다는 이 작품을 처음 접하면 마치 지브리스튜디오의 그것을 보는 듯한 착각도 듭니다. 실제로 지브리의 미술감독이 참여해 지브리보다 더 지브리 같은 애니메이션이라는 찬사를 듣기도 했다고 합니다.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주인공은 17세 소녀인 마코토. 그녀는 우연히 과거로 되돌아갈 수 있는 타임리프라는 능력을 갖게 되고 이를 통해 현재와 과거를 오가면서 생기는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녀와 추억을 함께 나누는 친구이자 늘 야구를 함께 즐기는 고스케와 치아키. 어느날 치아키가 사귀자는 깜짝 고백을 하고 그녀는 이런 고백을 없앨 생각에 과거로 계속 돌아가게 됩니다.

하지만 시간을 거스를수록 일은 자꾸 꼬여만 가죠. 결국엔 자신이 당해야 할 사고를 고스케가 당하게 되면서 그녀는 시간을 되돌리는 일이 극중 대사처럼 "내가 이득을 본 만큼 누군가는 손해를 보고 있지 않을까?"라는 걸 알게 되죠.

소소한 일에 시간을 되돌리던 그녀는 자신의 일상을 되돌아보게 되고 되돌릴 수 없는 시간이 아닌 현재와 미래를 바라보게 됩니다. 소녀의 성장기를 다룬 이 애니메이션은 감성적이라는 표현이 딱 맞는 것 같습니다. 다른 분의 블로그를 찾아보니(시간을 달리는 소녀(1)-ARTBOOK중심으로) 극중에 등장하는 마코토의 이모 학생시절을 다룬 소설도 있는 모양이더군요.

시간을 거스르는 사랑이라. 영화는 성장통을 겪는 소녀가 현재, 그리고 미래를 향해 달리는 힘을 얻게 된다는 내용을 전합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면서 개인적으로 다시 되돌릴 수 없는 시간들로 잠시 타임리프를 하게 되네요. 결국 되돌릴 수 있는 건 없고 그녀처럼 지금, 그리고 내일을 걸어야 하겠지만. 수작입니다. 개인적으론 추천할 만한 작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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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Icon powerusr | 2007/11/15 20:33 | PERMALINK | EDIT/DEL | REPLY
"시간은 아무도 기다려주지 않아."
라는 대목이 가장 인상에 남네요. ㅎㅎㅎ
BlogIcon lswcap | 2007/11/16 02:25 | PERMALINK | EDIT/DEL
인상적인 대사였던 것 같아. 사실 지금도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건 아닌지, 그리고 바로 몇 일 뒤에 오늘을 후회하지는 않을지 노심초사하게 되네. 아직 나이야 40도 안됐지만 이젠 잃고 싶지 않은 때인 모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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