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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wcap1, 2007/11/20 14:52, IT & Te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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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가 드디어 자력갱생 모드로 나서나요(물론 금전적인 면을 얘기하는 건 아니지만)? 오늘 코드명 스파이더라는 PC 통합 플랫폼을 발표했군요. 스파이더 역시 인텔이 처음에 그랬듯이 삼위일체, CPU와 그래픽, 메인보드 칩셋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CPU는 AMD의 쿼드코어 프로세서인 페넘 프로세서를, 그래픽 칩셋은 ATI를 통합하면서부터 공언했던 것처럼 ATI의 레이디언 HD 3800 시리즈를, 칩셋은 AMD7 시리즈를 채택했습니다. AMD가 스스로 밝혔듯이 이번 통합 플랫폼 발표는 단순 부품 공급 업체에서 플랫폼 공급 업체로 도약하는 계기라고 할 수 있겠군요.

하지만 기자간담회에 다녀온 친구 얘기를 들어보니 인텔의 그것과는 차이가 꽤 있군요. AMD의 PC 통합 플랫폼은 세트가 아닌 단품 구입 후 결합 형태입니다. CPU 따로 사고 메인보드도 따로 사고 그래픽카드도 따로 사는 거죠. 그래픽카드의 경우 내장형이 따로 있는 건 아니라고 합니다. 그러니 결국 스파이더 플랫폼을 쓰려면 단품 구입 후 결합 합체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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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메인보드 칩셋과 그래픽 칩셋을 모두 자신의 것으로 썼기 때문에 그만큼 최적화가 잘 되어 있다는 게 제조사의 주장입니다. 일리는 있군요. 하지만 행사에 참석했던 기자들은 스파이더가 최신 기술을 다수 도입한 것에 의의가 있지만 플랫폼 자체에는 큰 의미가 없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합니다.

일단 스파이더가 도입한 최신 기술을 보면 이렇습니다. 하이퍼트랜스포트 3.0과 PCI 익스프레스 버전 2.0 도입, 그리고 상대적으로 덜 신경 쓰는 메인보드 칩셋 공정을 65nm로 더 미세화했다는 것입니다. 기존 메인보드의 경우 130nm나 90nm를 아직도 쓰고 있죠.

하지만 통합형이 아닌 합체형인 스파이더는 열린 게 아닌 닫힌 플랫폼일 수밖에 없는 태생적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스파이더 플랫폼에 쓰이는 그래픽카드는 ATI의 레이디언 HD 3800 시리즈. PCI 익스프레스 슬롯이 끼우는 아주 일반적인 형태입니다. 여기에 엔비디아 것을 끼우게 되면 어떨까요? AMD에 따르면 엔비디아 제품을 쓰면 오버드라이브 기능을 쓸 수 없다고 합니다. 오버드라이브는 이름 보면 딱 알만한 기능이지만 쉽게 말해 오버클록 기능이죠. CPU에는 배수락을 걸어놨지만 그래픽 칩셋의 배수락은 풀었다고 합니다. 아무튼 오버드라이브 기능을 이용하면 7∼10% 가량 성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고 합니다(당연하겠죠? 클록 높였는데).

그러면 그래픽카드만 따로 인텔 플랫폼에 끼우면 오버클록을 할 수 있느냐?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오버드라이브 프로그램을 써야 하는데 AMD CPU와 그래픽 칩셋, 메인보드 칩셋 삼자를 다 갖추고 있어야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느슨한 플랫폼의 연대를 이어주는 게 오버클록이 됐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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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에 오토 클록이라는 기능도 지원하는데요. 이 기능 역시 오버드라이브 프로그램에서 쓸 수 있는 것입니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꼬마 아이도 오버클록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시간은 10∼15분 가량 걸린다는 거. 일정 수준까지 안정적으로 오버클록을 해주기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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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의 통합 플랫폼이 시장에 줄 영향이 어느 정도일까요? 인텔처럼 칩셋 통합형이 아니어서 반향이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만 아무튼 가격이 저렴하다니 AMD 사용자 입장에선 고려해볼 수도 있겠네요.

또 AMD가 저가형 시스템을 지배(?)하는 만큼 저가형 시스템의 성능 향상에 도움이 될는지도 관심사가 될 수 있겠고요.

참고로 AMD는 12월 중 삼성전자의 데스크톱PC에 스파이더 플랫폼을 넣으려고 교섭 중이라고 합니다. 아무튼 이것보다는 내년 1/4분기에 듀얼코어 그래픽 칩셋, 레이디언 3800 X2를 발표한다는 소식에 더 눈길이 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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