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main image
전체보기 (400)
Note (37)
줌인포토 (69)
여행 (19)
IT & Tech (217)
카센터 (46)
영화 (12)
[Blogtimes 영상뉴스] SK텔레..
Blog Times - Korea Blog News..
SK텔레콤 티움(T.um) 체험기,..
디자인로그[DESIGN LOG]
SK텔레콤이 꿈꾸는 미래, 티움..
디지털과 모바일 - 늑돌이네..
국내 출시 예정인 닛산 무라노
카앤드라이빙
움직이는 스위트 룸 "무라노"..
카앤드라이빙
«   2008/11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2,008,961 Visitors up to today!
Today 5,169 hit, Yesterday 2,426 hit
한RSS에 추가
























[lswcap1, 2008/08/19 12:37, IT & Tech]
사용자 삽입 이미지
월요일부터 점심 저녁 할 것 없이 술잔을 기울였더니 당연하지만 피곤하더군요. 술 깰 때까지 회사에 있다가 심심해서 다큐멘터리를 검색해봤습니다. EBS에서 방영했던 다큐10 스티브 잡스처럼 생각하라가 눈에 띄더군요.

스티브 잡스에 대한 평판을 한 마디로 하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프레젠테이션의 대가이면서 맥월드에선 마치 멋진 쇼의 연출자를 방불케 하는 기대감을 갖게 만들기도 합니다. 예전에 잡스를 다룬 아이콘이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는데 그의 삶 역시 드라마틱한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죠. 20대에 애플을 창업하고 다시 자신이 만든 회사에서 쫓겨났으며 우연한 기회에 픽사로 재기에 성공했고 애플로 컴백해 성공 스토리를 다시 썼으니 말입니다. 물론 책에선 본 스티브 잡스의 또 다른 이면도 있지만.

다큐멘터리는 아이팟의 성공 스토리를 다루고 있습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스티브 잡스가 애플에서 쫓겨난 지 11년 만인 1996년 12월 애플로 다시 돌아올 때부터죠.

잡스가 복귀했을 때 애플은 연간 10억 달러의 적자를 짊어지고 있었습니다. 주식은 60달러에서 17달러로 떨어진 상태였고 이사회는 애플 매각까지 고려하고 있었습니다. 업계 전문가들 역시 애플이 쇠락의 길로 떨어지고 있다고 말하고 있었죠.

애플로 복귀한 잡스가 처음 한 일은 비대해진 생산라인부터 정리한 것입니다. 연구 개발 프로젝트도 50개에서 10개로 줄였죠. 정리한 것 중에는 전임 CEO인 존 스컬리 시절 개발했던 PDA 뉴턴도 있었습니다. 자신의 작품이 아니어서 정리했을 수도 있었을까요? 잡스는 애플의 모든 엔지니어를 모아놓은 자리에서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이 제품의 문제가 뭔지 아냐? 모두 쓰레기라는 게 문제다라고.

내부를 다잡은 잡스는 지난 몇 년 동안 부정적이던 애플을 보는 시각을 바꾸기 위한 캠페인을 벌입니다. 다르게 생각하라!(Think Different) 캠페인이 그것이죠. 애플은 시장 점유율이 낮다. 업계 주변부다. 소수의 마니아에게 주목 받는 회사 정도의 이미지를 갖고 있었지만 잡스는 캠페인을 통해 이렇게 말합니다. 그렇지 않다. 전체의 2∼3%를 차지하는 사람은 독창적이고 모험을 즐기는 혁신가라고 말이죠.

분위기만 잡는다고 해서 될 일은 물론 아니죠. 애플에게 당장 필요한 건 제품의 성공이었습니다. 1998년 잡스는 화려한 색상을 갖춘 일체형 컴퓨터인 아이맥을 내놓습니다. 아이팟 성공의 기초를 다진 제품이라고 할 수 있죠. 지겨운 회색이 아닌 패셔너블한 컴퓨터로 소비자의 눈길을 잡는데 성공하게 됩니다.



아이맥의 성공은 잡스가 새로운 사업을 전개할 수 있는 발판이 되어줍니다. 물론 처음부터 잡스가 음악에 관심이 있었던 건 아닙니다(다큐멘터리에선 이렇게 얘기하는데 책에서 보니 잡스는 비틀즈 음악에 오래 전부터 심취해있었다고 합니다. 물론 여기에서 말하는 관심이란 비즈니스적인 측면이지만).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계기는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 바로 냅스터였다고 합니다. 1999년 노스웨스턴 대학 1학년에 재학 중이던 숀 패닝은 냅스터를 공개합니다. 냅스터는 바로 패닝의 인터넷 아이디였다고 하네요. 아무튼 냅스터는 일주일 만에 50명에서 2,000명, 한 달 뒤엔 1만 명, 1년이 지나선 전 세계 6,000만 명에게 퍼졌습니다. 유례 없는 성공을 거두게 된 것이죠. 저도 이 시기에 냅스터를 열심히 썼던 기억이 납니다. 요즘엔 음악을 돈주고 사는 게 조금(^^) 익숙해졌지만 아무튼 그 때가 그리울 때도 있군요.

냅스터의 성공은 음반 업계를 놀라게 하고 당연히 이들은 냅스터를 고소합니다. 중요한 건 아무튼 디지털 음악 혁명이 일어났다는 사실을 알려준 계기가 됐다는 것입니다. 잡스 역시 사업 아이템을 점찍게 된거죠.

잡스는 음악을 사업에 이용할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매킨토시에 CD를 넣고 파일로 만든 다음 즐길 수 있도록 합니다. 이후 애플 출신 엔지니어가 모인 회사가 만든 사운드잼 프로그램을 산 다음 2001년 맥월드 엑스포에서 사운드잼을 기반으로 만든 아이튠즈를 공개합니다. 애플이 드디어 디지털 음악 산업에 발을 들여놨다는 걸 보여준 사건이 됩니다.

이제 아이팟의 신화가 시작될 차례군요. 사실 애플 이전에 MP3 플레이어 시장의 강자는 우리나라, 그리고 미국에선 다이아몬드의 리오 등이었죠. 20년 전 카세트 플레이어 시장에서 워크맨 열풍을 일으켰던 소니는 MP3 플레이어를 만들지도 않았고 그럴 계획도 없었고요. 참. 다큐멘터리 자료 화면에 최초의 MP3 플레이어였던 새한의 엠피맨이 잠깐 보이더군요. 반갑기도 하고 아쉽기도 했습니다. 이 제품도 썼었는데 그 땐 정말 놀라움 그 자체였죠. 물론 제품에 놀랐다기보다는 환경의 변화에 대한 놀라움이었지만.

애플은 필립스 등에서 일했던 개발자 토니 퍼델을 영입합니다. 토니 퍼델은 온라인 음악 상점과 연결되는 MP3 플레이어를 개발하고 싶어했습니다. 그는 개발팀을 독려하며 10년 후 애플은 컴퓨터 회사가 아니라 음반 회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지금의 아이팟 신화를 그린 인물이라고 해야겠죠? 잡스가 그걸 봤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보다는 사업이나 사람을 보는 안목이 있었다는 편이 더 괜찮아보이는군요.

잡스는 아이팟 개발 초기에는 거의 관여하지 않았지만 작업 후반에는 회의에 자주 참여해 의견을 개진했다고 합니다. 음질에 대한 주문이 많았고 버튼 반응 속도, 클리 3번 만에 원하는 음악을 찾아야 한다는 등의 주문도 있었다고 합니다. 잡스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단순함입니다. 실제로 매킨토시의 첫 모델에는 커서 키가 없었고 아이팟에는 켜짐/꺼짐 버튼을 빼고 최소한의 버튼만을 남겨뒀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01년 10월 잡스는 기자들을 모아놓고 아이팟을 소개합니다. 그의 첫 마디는? "맥은 아닙니다."

잡스는 다시 2003년 4월 아이튠즈 뮤직스토어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아이튠즈 뮤직스토어는 미국 5대 메이저 음반사의 20만 곡을 확보했습니다. 저작권자가 나뉘어져 있는 복잡한 디지털 음원 시장에 진입한 것인데 결과는 대성공. 5일 만에 100만 곡 이상을 판매합니다.

애플은 아이튠즈 뮤직스토어 서비스 개시일에 3세대 아이팟도 선보입니다. 3세대 아이팟의 특징은 호환성입니다. 이전까지 아이팟은 매킨토시만을 위한 기기였지만 이때부터 윈도우와 호환됩니다. 당연히 판매량도 치솟게 됩니다. "모든 소비자가 애플의 사과를 한 입 베어먹으려고 달려들기 시작했다"는 표현이 딱 맞겠군요. 그 후 아이팟은 2005년 10월 5세대 아이팟으로 동영상 기능을 포함, 영화 다운로드 시장의 발판도 마련합니다.

아이팟의 판매량은 대단하죠. 아이팟은 출시 2개월 만에 12만 개, 18개월 만에 70만 개 판매를 돌파합니다. 2005년에는 3,200만 개의 아이팟이 판매됩니다. 미국 MP3 플레이어 시장의 75%를 차지하게 된 것이죠. 음원 판매 매출 역시 타워레코드를 추월합니다. 애플만 돈을 번 건 아닙니다. 이 작은 MP3 플레이어는 3,000여 개에 이르는 주변기기 업체를 탄생시켰고 이 규모는 연간 10억 달러에 이른다고 합니다.

여기까지. 다큐멘터리 내용을 요약해봤습니다. 사실 아이팟을 처음 봤을 때의 놀라움이란 매킨토시에서 기능적인 것은 아니었습니다. 적어도 기능적인 면에선 국내 제품이 앞서 있는 것도 많았으니까요. 하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아이팟에겐 다른 게 있었습니다. 디자인, 인터페이스, 그리고 소프트웨어와의 연동입니다. 이건 지금도 강조되는 것이지만 당시에는 경쟁사 대부분은 하드웨어, 그리고 기능성 자체에만 신경을 쓰고 있었죠.

다큐멘터리에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HP가 다음에 어떤 PC를 내놓을지 궁금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오직 애플만이 그런 지위를 누리고 있다"고 말입니다. 아이팟이 기존 제품보다 기능적인 면이 더 뛰어난 건 아니었지만 스크롤 등으로 다루기 쉬웠고 무엇보다 멋진 디자인을 갖췄다는 건 남들이 따라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었죠.

아이팟 성공의 이면에는 흰색 이어폰도 한 몫 했다는 얘기도 나오더군요. 그 때까지 이어폰에 신경을 쓴 회사는 없었습니다. 흰색 이어폰은 당장 눈길을 끌었고 사람들은 모두 말하죠. "저게 뭐야?" 랜덤이 애플로 가면 셔플이 됩니다. 예전에 애플의 노트북을 다루다가 전원 표시 LED가 마치 숨을 쉬는 것처럼 작동하는 걸 보고 감명(?)을 받은 적이 있는데 이것 역시 기능적인 면과는 또 다른 것이죠. 오랜만에 다큐멘터리 하나 보고 줄거리 요약하다가 조금 길어졌네요.

Posted by



Creative Commons License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2.0 대한민국 라이센스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Trackback Address :: http://lswcap.com/trackback/288 관련글 쓰기
BlogIcon 대발이 | 2008/08/19 12:55 | PERMALINK | EDIT/DEL | REPLY
중요한건 시대를 앞서가는 안목인것 같습니다.
BlogIcon lswcap | 2008/08/19 13:46 | PERMALINK | EDIT/DEL
지나고 나야 이해가 되는 평범한 사람이다 보니 안목이 부러울 따름입니다.
| 2008/08/19 13:01 | PERMALINK | EDIT/DEL | REPLY
하드유저들에게는 실패했지만 대중화에는 성공한 케이스..
음질에도 좀 신경 좀 써주었으면 좋았을 텐데 말이죠..
BlogIcon lswcap | 2008/08/19 13:44 | PERMALINK | EDIT/DEL
다큐에도 나오지만 정작 회의에서 잡스가 가장 많이 주문한 건 음질이었다고 합니다. ^^
Name
Password
Homepage
Secr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