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swcap1, 2008/11/17 11:33, 줌인포토]
무명 터널. 말 그대로 이름이 없다고 해서 무명 터널입니다. 정확한 주소를 표기하고 싶었지만 알 수 없어서 그냥 지도에서만 찾아봤습니다. 항공대학교 근처에 있는 터널인데 항공대 통과하지 않고 덕은동 쪽으로 가로지를 수 있는 유일한 샛길이라고 합니다. 자동차 촬영을 핑계로 이리저리 지나다니다가 후배 사무실 근처 가는 길에 본 녀석입니다. 사무실 근처에 있는데 자주 가본 건 아닌 모양입니다. 언젠가는 한 번 사진을 찍어봐야겠다 벼르던 곳이라는데 제가 대충 허튼 총질을 해버렸네요. 얘기를 들어보니 요즘 방호벽 철거되는 곳이 꽤 있는 모양입니다. 무명 터널 역시 지금은 조금씩(?) 허물어지고 있는 방호벽의 한 축에 자리잡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은 뉴타운도 그렇고 이리저리 개발이 되면서 방호벽이나 이런 오래된 터널을 볼 날도 머지 않았을 수도 있겠습니다. 방호벽 자체가 한국현대사를 상징하는 아픈 상처가 될 수도 있는데 참 웃기죠? 막상 이런 터널을 보니 뭐랄까 향수를 느낄 만한 엔틱 가구를 보는 듯한 생각도 잠시 드니 말입니다. 아픈 우리 현대사에서 이름 없이 사라져간 이들을 상징하는 듯한 기분도 들어 측은하기도 하고. 이 녀석도 언젠가, 아니 생각보다 빨리 사라질 수도 있겠지만 그 전에 이름 하나 지어주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그러네요. 터널을 보다보니 갑자기 이 생각 나네요. "터널 끝엔 항상 빛이 보인다." ![]()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2.0 대한민국 라이센스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