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swcap1, 2010/02/03 10:30, 카센터]
토요타 리콜 사태를 접하면서 '역대 최악의 리콜'에는 어떤 게 있을까 궁금했었는데 역시 이미 쓴 곳이 있군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지난 1월 29일 '기억할 만한 최대 최악의 리콜 10선'이라는 기사를 올렸다고 합니다. 관련 리스트는 여기에서 볼 수 있습니다. 10위부터 거꾸로 보면 일단 잘못된 결과가 나오는 성병 검사 키트가 지난 2002년 75만 리콜을 기록했군요. 8위는 놀랍게도 청산가리가 들어간 타이레놀. 지난 1982년 미국 시카고에서 타이레놀 캡슐에 청산가리가 들어가 220만병 이상 캡슐 제품을 모두 회수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교환도 22만정이었다고 합니다. 청산가리도 진통을 멈춰줄 수야 있었겠지만 문제는 아예 멈춰준다는 게 문제겠죠. 어이없는 사건입니다. 청산가리가 부담스럽다면 이건 어떨까요? 7위는 살모렐라균이 검출된 땅콩 리콜입니다. 지난 2008년 일어난 일인데요. 피넛버터와 아이스크림 등에 들어간 살모렐라균 오염 땅콩이 시중에 유통되어 관련 제품을 모두 회수한 일입니다. 6위는 캘리포니아산 다우너 쇠고기 파동. 역시 2008년 일어났는데요. 캘리포니아 도축장에서 다우너소를 불법 도축했다가 6만 5,000톤에 이르는 리콜을 하게 됐다고 합니다. 다음은 2000년 파이어스톤 타이어 650만개 리콜, 4위도 역시 자동차 쪽인데 1978년 포드가 자사 자동차인 핀토 연료통 결함을 알고 팔다가 150만대 리콜을 한 사태입니다. 2위도 2008년에 일어났군요. 2008년을 리콜의 해라고 불러야 할 판입니다. 아무튼 2위에 이름을 올린 건 심플리시티 요람 칸막이 리콜. 아이용 침대인데 침대와 문 사이에 아이가 끼여서 숨졌고 결국 제조사는 60만개를 리콜해야 했다고 합니다. 1위는 지금 우리가 뉴스에서 보고 있는 그 사건이죠. 바로 토요타 가속 페달로 인한 리콜입니다. 타임지는 예상으로 9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고 합니다. 벌써 760만대는 거의 확정, 관련 차종까지 합하면 1,000만대가 넘어갈 것이라고 하니 참 장난 아니죠. 숫자만 보면 잘 와닿지 않지만 이 정도면 벌써 리콜 대상만 해도 지난해 전 세계 자동차 판매대수를 넘긴 것이라고 합니다. 세계 1위 자동차 기업 토요타의 이런 사태로 현대나 미국 자동차 제조사들은 이를 기회로 삼으려는 움직임도 많습니다. 실제로 미국에선 토요타 고객이 현대자동차를 사면 1,000달러를 지원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합니다. 토요타 리콜 사태에 대해선 음모론 얘기도 많긴 합니다. 일본이 민주당 정권으로 바뀌면서 오키나와 미군 철수 등 여러 문제로 2차세계대전 이후 아마 처음으로 일본이 미국의 말을 듣지 않는 뭐 그런 분위기. 여기에 오바마 자체가 미국 자동차 업계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당선됐다는 점 등의 배경을 들어 미국이 일본 죽이기(길들이기)에 나선다 뭐 그런 내용입니다. 아무튼 토요타가 기술보다는 품질과 신뢰로 승부를 하고 있는데 이번 리콜 사태로 인해 천문학적인 손실은 둘째치고 무엇과도 바꾸기 어려운 신뢰를 잃게 됐다는 점은 회복하기 어려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사태를 보면 토요타 등을 적극 벤치마킹하는 국내 기업, 현대자동차 같은 곳도 얼마든지 이런 사태를 맞을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생각이 많습니다. 현대자동차 역시 얼마전 YF쏘나타를 비롯해 꾸준히 부품 결함 문제에 대한 제기가 있었는데요. 더 큰 문제는 작은 문제라도 자발적으로 고치려는 노력(자발적 리콜)보다는 늘 덮으려는 모습이 더 강했다는 게 아닐까 합니다. 자동차 결함이 없으면 좋겠지만 아예 작은 것이라도 없긴 어렵겠죠. 하지만 중요한 건 이런 일에 대처하는 자세가 아닐까 합니다. 이번 토요타 사태가 현대 등 국내 기업에게 좋은 약이 됐으면 합니다. ![]()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2.0 대한민국 라이센스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