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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wcap1, 2007/12/24 09:51, Note]
벌써 성탄절이 목전이네요. 시간 참 빠르다는 말 실감에 실감을 할 수밖에 없네요. 내년 2월에 일산으로 이사를 갑니다. 작은 평수지만 큰 아이 학업을 위해서 가야 할 것 같아서 감행(?)하기로 했습니다. 이사가기 전에 방안을 정리하고 있는데 이것저것 예전에 썼던 추억의 물건들이 보이네요. 몇 번 얘기했었지만 예전에 PC 잡지사에서 근무를 했었습니다. 방안 정리하다가 배열표를 찾았는데 다 버리고 몇 장만 사진으로 남겨뒀습니다. 이쪽 분야에서 일하시는 분들이야 매달 보겠지만 오랜만에 보니 참 반갑더군요. 배열표는 말 그대로 페이지 배열을 표시해둔 것입니다. 잡지를 만들 때에는 매달 초 혹은 전달 말에 기획 회의를 합니다(월간지 기준). 기획 회의에서 아이템을 정하면 중요도에 따라 코너를 배정하고 몇 페이지를 진행할 것인지 정하죠. 배열표는 이런 과정을 모두 거친 뒤 페이지가 확정되면 작업을 합니다. 배열표에는 모든 페이지가 나와 있는데요. 광고 페이지는 기사 중간중간에 들어가는 것을 빼곤 모두 표시하지는 않습니다. 배열표를 언뜻 보면 그냥 페이지 배열만 쭉 한 것뿐이니 대충 연달아 배치하면 그만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진행해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잡지를 펼쳤을 때를 기준으로 왼쪽은 좌수, 오른쪽은 우수라고 하는데 기본은 좌수부터 기사가 시작하는 것이지만 우수를 기준으로 삼기도 합니다. 중간에 부록 같은 것이 들어간다면 또 조절을 해야 하고 뭐 이것저것 따져야 할 게 많습니다. 마감에 들어가면 이 배열표를 펼쳐놓고 OK 사인을 받은 것을 하나씩 지워갑니다. 그게 마감할 때 가장 큰 재미라면 재미죠. 매번 이거 언제 다 끝내나싶다가도 마감이 끝나갈 때쯤 배열표를 보면 당연히 대부분 지워져있습니다. 이럴 때 느끼는 쾌감이란. 다시 잡지를 하라면 못할 것 같지만 그래서 그런지 지금은 편안하게, 그리고 추억까지 안주 삼아 배열표를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 받았던 보도자료입니다. 지금은 100% 이메일로 보도자료를 보내고 뉴스와이어(www.newswire.co.kr) 같은 곳에 올리기도 하지만 예전에는 모두 우편으로 보냈습니다. 사진에 나온 건 LG전자가 발표한 웹패드입니다. 아래에 캡션을 이렇게 붙여서 보냈네요. 우편으로 인쇄한 보도자료를 보내다가 나중에는 플로디스크를 함께, 소니 같은 경우에는 메모리스틱에다 보내기도 했던 기억이 나네요. 사진은 펜티엄 100입니다. 펜티엄 처음 선보였을 때만 해도(60) 참 평가 안 좋았는데 100 발표하면서부터 좋은 평가를 받기 시작했던 것 같군요. 이번 사진은 컴덱스 2001 자료네요. 컴덱스. 한때는 PC 시장 한 해의 트렌드를 결정짓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던 쇼였죠. 사진은 미국이 아니라 한국에서 열렸던(조선일보가 했었죠) 컴덱스 전시회 입구입니다. 이번 사진은 메모리. 30핀과 72핀입니다. 지금은 168핀을 쓰지만 예전에는 핀수가 적었습니다. 30핀은 386 시절부터 쓰였던 것 같고 72핀은 486 후기에 선보여서 펜티엄 시절 전성기를 맞았던 것입니다. 한글 카드 기억하시는 분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한도컴퓨터의 도깨비4입니다. PC통신도 90년대 후반 전성기를 맞았었죠. 사진은 천리안에 입점해 있던 포럼을 표시해놓은 일종의 내비게이션 역할을 한 지도입니다. 옆에 있는 사진은 후발주자였던 유니텔이 배포했던 홍보용 배지입니다. 오늘 보여드릴 마지막 사진이네요. 예전에 근무했던 잡지사가 홍보용으로 뽑았던 로고 스티커입니다. 아하PC라는 잡지인데 1999년 창간해서 2002년 초반에 문닫았죠. ㅋ 아무튼 이사를 핑계로 오랫동안 묵혀뒀던 물건들을 꺼내보니 추억도 살려보고 좋네요. ![]()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2.0 대한민국 라이센스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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