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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23'에 해당되는 글 1건
[lswcap1, 2008/01/23 17:52, IT & Te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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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T가 OLPC(One Laptop per Child)라는 이름을 내걸고 100달러 노트북 프로젝트를 추진하자 인텔의 크레이그 배럿 회장은 "100달러 노트북을 사는 사람은 그 정도의 가치 밖에 얻을 수 없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인텔의 행동은 달랐죠(바뀌었다고 해야 할까요?). 논란이 됐던 크레이그 배럿의 발언 이후 인텔은 방향을 수정해 OLPC와 비슷한 컨셉트의 제품 개발에 투자하기 시작했죠. 물론 "가격은 조금 높더라도 지불한 금액에 맞는 가치의 제품을 내놓겠다"는 크레이그 배럿의 장담처럼 기능도 올라갔지만 가격도 100달러보다 올라갔지만.

비록 OLPC나 클래스메이트PC는 초기 목표 가격보다 조금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지만 100만원 벽을 허물 때 놀랐던 저가 노트북 시장이 그야말로 '초저가의 세계'로 이행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이기에는 충분할 수도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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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빠질 수 없는 회사가 있습니다. 바로 세계적인 메인보드 회사로 유명한 아수스. 이 회사 노트북, 특히 OEM이나 ODM 쪽으로는 엄청난 수량을 뽑아내는 곳이기도 합니다. 삼성전자나 LG전자 같은 대기업 제품 중에도 일부 아수스 모델이 들어가 있을 때도 있고 소니 같은 회사도 예외는 아닙니다.

이런 아수스가 우리 돈으로 20만원대 초저가 노트북인 Eee PC를 발표하겠다고 나서니 '아수스발 가격파괴'에 관심이 갈 수밖에 없겠죠. 물론 이 회사의 명성에 비해 국내에서의 입지는 상당히 좁긴 합니다만 아수스코리아에게도 기회가 찾아왔다고 할 수 있겠네요.

얼마 전 아수스코리아는 Eee PC의 국내 공식 발표 일정을 밝혔습니다. 제품 이름에 맞춰 2월 22일 선보이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한국과 일본의 경우에는 윈도우를 깐 모델을 선보여 가격이 올라간다는 뉴스가 올라오더군요. 실제로 아수스코리아는 1월 23일 현재 아직 가격 책정을 정확하게 한 것은 아니지만 40만원대 중후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20만원대가 40만원대가 되어버렸다니 이유를 불문하고 아무튼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겠지만 또 그리 아쉬워할 일만도 아닙니다. 20만원대 Eee PC는 운영체제로 리눅스를 쓰는데 이 버전도 2/4분기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하니까 그 때 가격을 보고 판단해도 늦지는 않겠네요.

아무튼 당장 나올 Eee PC는 본의든 본의가 아니든 'e' 빠진 PC가 됐군요. Eee PC에서 'eee'는 'Easy to Learn, Easy to Work, Easy to Play'를 줄여서 쓴 것입니다. 쉽게 배우고 쉽게 일하고 쉽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인데 당장은 가격 탓에(40만원도 저렴한 것이지만 지갑에 20만원만 준비해놓고 있었으니 즐겁지 않겠죠?) 즐겁기도 쉽지 않을 수 있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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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곳에도 자료가 많이 있습니다만 이왕 Eee PC에 대해 얘기를 하게 됐으니 간단한 사양 정도는 언급하는 게 좋겠네요. Eee PC는 해상도 800×480을 지원하는 17.8cm, 그러니까 7인치 TFT-LCD에 IEEE 802.11b/g 무선 랜, 인텔의 펜티엄-M 900MHz(도선), DDR2 SDRAM 512MB, 56Kbps 모뎀, 10/100BASE-T 유선 랜을 지원하고 해상도 640×480인 30만 화소 웹캠, 2W 스테레오 스피커, 84키 키보드를 갖췄습니다. USB 2.0 포트도 3개나 되고 메모리 카드 리더까지 곁들였습니다. 그 밖에 헤드폰과 마이크 단자도 당연히 있습니다.

외부 포트로 D-SUB도 지원하는군요. 빠진 게 있죠? 저장장치는 SSD 4GB를 쓰는데 당연히 부족하다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 메모리 카드 리더로 어느 정도는 해결할 수 있겠네요. 크기는 225×164×22mm, 무게는 배터리를 포함해 0.92kg입니다. 배터리 연속 사용 시간은 제조사에 따르면 3시간이라고 합니다. 국내 버전의 경우 앞서 언급한 것처럼 윈도우XP 홈 에디션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국내 판매 모델은 색상의 경우 화이트와 블랙 2가지가 나온다고 하는데 아수스코리아 측은 그린, 핑크, 하늘색 등을 추가로 공급하고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2/4분기에는 리눅스 버전도 내놓을 예정입니다.

Eee PC는 어린이와 어른, 여성 등이 PC나 인터넷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로 만든 것입니다. 크기가 작아서 휴대용으로 하나 구입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만 2/4분기에 나올 리눅스 버전을 기대해야겠네요. 아수스는 이 제품을 닌텐도, 아이팟 등과 함께 최고의 자리를 다투는 디지털 기기가 될 것이라고 했는데 뭐 결과야 알 수 없지만 기존 휴대용 디지털 기기, 그러니까 PMP나 UMPC 등 이런 친구들을 괴롭히기에는 충분하겠군요. 아무튼 이런 경쟁을 떠나 기존 노트북 시장이 겪던 변화, 아예 최고급으로 가거나 초저가로 가는 이런 요소를 더욱 촉발시켜줄 것 같아 기대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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