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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04'에 해당되는 글 1건
[lswcap1, 2008/08/04 17:00,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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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우리 호텔에 가서 자자."
몇 주 전부터 큰 아이가 이번 휴가 때는 호텔에 가서 자자고 난리를 피우더군요. 호텔? 물론 호텔에는 해외 출장 때 자주 가봤지만 내 돈 내고 가본 적은 신혼여행이 유일한데 이 녀석 봐라. 이렇게 생각하긴 했지만 그 날부터 몇 일 동안 싸게 갈 수 있는 국내 호텔 패키지가 없는지 찾아보느라 정신이 없었죠. 뭐 호텔이 아무리 싸다고 해도 기본가가 있으니 아무래도 부담스럽더군요. 별 것도 아닌데 괜히 아이한테 미안한 거 있죠. 아무튼 별 것 아니라고 했지만 아이가 원한다니 한 번 데려가고 싶은 마음에 일주일 정도 머리가 아팠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아이가 말한 호텔이란 건 매년 가던 콘도였더군요. 끙.

갑자기 잡힌 휴가, 그것도 7월말 황금연휴라는 기간에 처음으로 갑자기 휴가 계획을 세우려니 이것도 쉽지 않은 일이더군요. 그래도 조금 있으면 부모보다 또래 아이들을 더 찾을 아이들에게 추억을 남겨놓는 건 매년 치러야할 행사가 된 지 오래이니 가야죠. 결국 작년에도 갔던 속초에 가기로 했습니다. 워터피아에 가서 워낙 즐겁게 놀았던 게 생각나기도 했고 갑자기 구할 수 있는 콘도가 그쪽밖에 없는 것도 이유였고.

기간은 4박 5일. 매번 2박 정도만 하고 왔지만 이번에는 이왕 가는 거 오래 잡고 아이들에게 이것저것 실컷 보여주고 싶은 마음으로 일단 기간부터 길게. 나름대로 인터넷에서 온갖 정보를 찾아가며 사방에 널린 스팸 정보와 바이럴 마케팅의 찌꺼기를 걸러내며 맛집이며 가볼 만한 곳을 찾아봤습니다. 이제 휴가를 즐길 일만 남았군요(참. 이제부터 나올 휴가지에는 모두 주소를 함께 올리겠습니다. 요즘은 내비게이션으로 찍어서 많이 가는데 명칭으로만 다 검색되는 게 아니니 주소를 알아두면 편할 것 같네요).

DAY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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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지는 설악산에 있는 코레스코 설악콘도(강원도 속초시 노학동 746-68). 하지만 바로 이곳에 가지 않고 중간에 영월에 위치한 다하누촌(강원도 영월군 주천면 주천리)로 향했습니다. 요즘 전국 곳곳에 한우마을이 꽤 많이 생겼더군요. 다하누촌도 그런 곳 가운데 하나입니다.

평소에 한우를 즐겨먹을 수 없는 처지(^^)였으니 여행에서나마 한 번 즐겨보자, 또 요즘 쇠고기 수입 문제로 말도 많은데 힘도 보태자 뭐 그런 취지였습니다만. 사실 생각처럼 싸거나(싸면 등급이 너무 낮다거나 뭐) 그렇지는 않더군요. 인터넷에 올라온 가격 얘기했더니 그건 예전 가격이라고 하고. ㅋ 인터넷에 올라온 스팸의 벽을 뚫었나 했더니 유효기간은 고려하지 못한 모양이네요. 와이프는 조금 화가 난 모양이지만 아이들은 불고기(등심 먹으려다 급변경)에 심히 만족하더이다. ㅋ

콘도에 도착하니 시계가 벌써 4시를 넘겼군요. 와이프는 몸이 조금 안좋다며 쉬겠다하고 아이들은 바다 구경하자니 뭐 할 수 없이 바로 삼포해수욕장(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삼포리)으로 향했습니다. 어린 아이들이 놀기 딱 좋게 수심이 얕고 백사장이 긴 편인 곳이죠. 요즘에는 일부 유명 해수욕장을 빼곤 주차비용 안 받는 곳이 많은데 이곳도 그랬습니다. 이곳엔 1시간 정도만 간 탓에 카메라는 콘도에서 와이프와 단둘이 데이트(사진은 다하누촌에서 와이프에게 구박을 받으며 먹었던 불고기).

다하누촌 ★★★☆☆
삼포해수욕장 ★★★★☆
코레스코 설악콘도 ★★☆☆☆

DAY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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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목적지는 설악 워터피아(강원도 속초시 장사동 24-1). 저주 받은 황금 시즌인지라 가격은 따따블. 할인 혜택이 적용되는 카드를 들고 가면 본인 40%, 기타등등은 20% 할인인데 그래도 부담스러운 입장료지만 아무튼 아이들이 너무 즐거워해서 덩달아 좋았습니다. 날씨도 굿이었죠. 오전 10시 조금 넘어서 입장해서 19시까지 장장 9시간 가까이 워터와 스킨십 나눴습니다. ㅡ..ㅡ 찍을 줄도 모르는데 DSLR 카메라 들고 가서 찍다가 사진은 모두 노출 과다로 설산이 되어버렸다는(사진은 저주받은 노출과다 사진. 그것도 보정).

워터피아 ★★★★☆

DAY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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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거리가 있지만 정동진(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리)으로 향했습니다. 1시간 30분 정도 기름을 쏟아 부으니 유람선처럼 생긴 썬크루즈호텔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이곳에 가볼까 했지만 입장료를 따로 받는 데다 경양식이나 뭐 그런 식사도 있지만 1인당 2∼3만원씩은 된다고 해서 포기하고 바닷가에서 공짜를 즐기기로 했습니다.

물론 그곳에서도 눈앞에 모터보트가 왔다갔다하는 바람에 결국 꼬임에 넘어가긴 했지만. ^^ 모터보트는 인당으로 받는 게 아니라 보트 하나를 빌리는 기준이더군요. 가격에 따라 3만원, 5만원, 10만원 3가지가 있는데 수중에 현금은 4만원 밖에 없다고 하니 5만원짜리를 그냥 태워주시더군요. 보트는 썬크루즈호텔 아래쪽 바다쪽 절벽에 있는 동굴을 거쳐서 다시 반대편까지 쭉 돌아옵니다.

정동진에선 모터보트를 뻬곤 그냥 바닷가에서 물놀이만 했습니다. 자주 볼 수 있는 바다도 아니니 아이들에겐 이 시간이 더 좋았겠죠? 콘도로 되돌아오다가 아이들이 자장면을 먹고 싶다고 해서 속초 시내에 있는 홍콩객잔(강원 속초시 청학동 482-279)에 갔습니다. 이곳도 인터넷에서 맛집으로 찾은 곳인데 볶음밥은 맛있는 편이었지만 자장면이나 탕수육은 그냥 보통 수준. 음식이 너무 늦게 나오는 게 흠이었지만 잘 먹고 나왔습니다(사진은 눈앞에 두고도 갈 수 없었던 썬크루즈호텔)

정동진 ★★★☆☆
정동진 모터보트 ★★★★☆
홍콩객잔 ★★☆☆☆

DAY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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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원래 아침 일찍 대관령 양떼목장(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3리)에 갈 계획이었지만 아침부터 비가 부슬부슬. 덕분(?)에 오후 2시까지 콘도에서 푹 쉬다가 출발했습니다. 힘겨워하는 차를 빼곤 정겨운 구 도로를 따라 대관령 정상까지 올라가니 몇 년 전에는 볼 수 없던 대관령 풍력발전기가 눈앞에 웅장한 자태를 뽐내는군요. 이곳에 오랜만에 오긴 온 모양입니다. 아무튼 휴게소 앞에 차를 놓고 양떼목장으로 향했습니다. 양떼목장을 둘러보는 데에는 40분 정도면 충분하다고 하는데 다섯 살 배기 아들 탓인지 1시간 가까이 걸린 것 같습니다. 아무튼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서 좋았고 아이들은 입장료 내고 받은 건초를 양에게 주면서 즐겁고 그랬습니다.

양떼목장에서 나와서 근처에 있는 대관령 한우골(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377-116)이라는 식당에 갔습니다. 다하누촌 이후 두 번째 한우 도전기죠. ^^ 가격은 괜찮은 편이었는데 부위별로 따로 파는 게 아니라 모듬만 파는 게 아쉽더군요. 맛도 당연히 맛난 녀석 맛없는 녀석이 함께 나와서 음 뭐라고 해야할지. ^^

속초 쪽으로 오다가 남대천 앞 개울에 잠시 차를 세웠습니다. 아이들이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들어가서 1시간 정도 놀았는데 물이 너무 차고 깨끗해서 좋더군요. 아이들과 여름에 이쪽에 간다면 유명한 계곡도 좋지만 위험할 수 있고 바다는 사람도 많고 아이들 돌보기 만만찮으니 속초나 양양 앞쪽에 보이는 개울에 가는 게 훨씬 좋을 것 같더군요(사진은 대관령양떼목장에서 내려오는 길에 아이들이 찾아낸(?) 나비).

대관령양떼목장 ★★★★☆
남대천 ★★★★☆
대관령한우골  ★★☆☆☆

DAY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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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날은 별다른 일정 없이 곧바로 서울로 향했습니다. 미시령을 넘어 서울로 가는 국도는 정말 멋진 드라이브 코스죠. 카오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엄정화의 신곡보다는 데파페페의 상큼한 기타 연주곡이 더 어울리는. 백담사 앞길과 내린천 등을 아쉽게 뒤로 하고 오는 길에 홍천에 있는 양지말화로숯불구이(강원도 홍천군 홍천읍 하오안리 631-3)에 갔습니다.

사실 입이 워낙 저렴한 지 모르겠지만 돼지고기가 훨씬 맛있더군요. 이곳이 원조라고 해서 갔는데 도착한 시간이 2시 30분 정도였는데도 사람이 너무 많아서 30분 정도 기다렸습니다. 고기 맛은 정말 좋더군요. 아직 매운 걸 잘 먹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된장국을 던져주고(ㅋㅋ) 와이프가 오랜만에 맞짱. 4인분을 먹었는데 젓가락은 제가 먼저 놨습니다. ㅡㅡ 승리의 대가로 와이프는 차안에서 거의 졸도 수준으로 잠을. 패자는 일산까지 뜬눈으로 운전을 했습니다. 이제 끝이군요. 오늘은 일상으로의 귀환. 전날 밤도 운전할 때처럼 뜬눈으로 귀환을 준비했답니다. 쿨럭. 그래도 뿌듯한 4박5일이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으로 남기를(사진은 4일째 밤에 속초에 가면 의무적으로 들렸던 대포항에서. 이번에는 비가 갑자기 오는 바람에 30분 정도 구경하고 튀김과 맛난 감자떡만 먹고 바로 콘도로 귀환. ^^)

대포항 ★★★☆☆
양지말화로숯불구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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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Bu | 2008/08/04 17:34 | PERMALINK | EDIT/DEL | REPLY
우리도 놀러가요...^^

전라도 쪽으로 일박 코스 잡고....
BlogIcon lswcap1 | 2008/08/04 17:40 | PERMALINK | EDIT/DEL
ㅋ 콜입니당....함 놀러가요. ~.~ 지난번처럼 금요일 저녁에 떠서 그 담달 귀환으루다가...잡아보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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