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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에 해당되는 글 35건
[lswcap1, 2008/09/30 22:40, 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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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 다녀온 지 이틀 밖에 안됐다는 게 놀라울 뿐입니다. 이제 물론 눈앞에 베트남은 보이지 않고 남은 것이라곤 그곳에서 가져온 추억과 피로감 2가지 아니 얼마 남지 않은 돈으로 사온 커피가 전부군요. 아무튼 현실로 돌아왔다는 건 그다지 반가운 일이 아닐 수도 있지만 다시 '일탈을 꿈꿀 기회'를 위한 충전이라고 받아들이면 뭐 견딜만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오늘도 후배의 취재를 도와준다는 핑계로 초보 시승기에 나섰습니다. 오늘 타본 차는 '기술의'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 혼다의 고급 세단 뉴레전드(New Legend)입니다. 이 차는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우리나라에서 지난 6월 발표된 모델이죠.

혼다는 국내 수입차 가운데 판매량 기준으로 점유율 1위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전설(레전드) 덕분이냐? 물론 그건 아닙니다. 어코드와 CR-V 2가지 모델 덕이죠. 가격대비 경쟁력이 뛰어나 인기를 끌고 있는데 대부분 3,000만원대에서 구입이 가능하다는 점을 생각하면 수입차치고 경쟁력은 뛰어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레전드는 조금 얘기가 다르죠. 이 녀석의 가격은 6,000만원을 넘깁니다. 이제까지로 본다면 혼다의 영역은 (적어도 국내에선) 아닌 셈이죠. 과연 전설이 될까요? 아니면 용이 되려는 슬픈 이무기가 될까요? 이미 기존 모델인 레전드는 해당 가격대에서 구입할 수 있는 더 좋은 경쟁 차종이 너무 많은 탓에 실패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으니 뉴레전드의 미래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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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혼다에서 가장 좋은 차인 이 녀석의 미래를 짐작해볼 만한 단서를 한 번 찾아볼까요? 뉴레전드의 엔진은 3,700cc에 6기통, 307마력이고 최대 토크(바퀴를 굴리는 힘)는 37.7kg.m.

혼다자동차의 대표적인 기술 가운데 하나인 VTEC(Variable Valve Timing and Lift Electronic Control)도 그대로 적용했습니다. VTEC이 처음 등장한 건 1987년입니다. VTEC은 CVVT, VVEL, VVT와 비슷한 기술인데 VTEC은 엔진 회전수, 메니폴드(자동차는 빨아들인 공기를 관에서 각 실린더로 공기를 보내주는데 4기통이면 4개, 6기통이면 6개 식으로 관 하나에서 여러 개로 나눠서 실린더로 보내야 합니다. 이 관을 메니폴드라고 합니다)의 공기 압력, 배기가스 산소량 등을 측정해서 적절할 때 벨브 타이밍을 조절해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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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가 힘을 내려면 단순 무식하게는 공기와 연료를 그냥 더 많이 집어넣으면 그만이겠죠. 문제는 어떻게 넣느냐에 있겠습니다. 이런 걸 억지로 집어넣는 건 터보나 슈퍼차저 같은 장치인데 VTEC은 이걸 밸브 타이밍으로 해결한 것입니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저rpm보다는 고rpm에서의 효과가 더 크다고 합니다.

뉴레전드는 소음 방지 기술인 ANC(Active Noise Cancellation)이라는 기술을 지원합니다. 이건 마치 이 차에 장착된 보스의 헤드폰에 들어간 노이즈 캔슬링과 비슷한 원리입니다.

소음을 줄이는 방법에는 2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방음벽이나 흡음재처럼 물리적으로 소음을 막아주는 노이즈 아이솔레이션(Noise Isolation), 다른 하나는 소음과 같은 음역의 소음을 만들어 서로 상쇄시켜주는 기술인 노이즈 캔슬레이션(Noise Cancellation)이 있습니다.

노이즈 캔슬레이션의 경우에는 MP3 플레이어나 항공기, 이어폰, 헤드폰, 자동차 등에 널리 쓰이는 기술 가운데 하나인데요. 뉴레전드에 들어간 ANC도 이와 같은 원리를 이용합니다. 다만 ANC는 2,000rpm 이하에서만 작동하게 되어 있습니다.

다음 특징은 SH-AWD. 쉽게 말해 지능형 사륜구동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아우디도 이런 사륜구동 시스템 기술인 콰드로를 보유하고 있죠. 아무튼 세단에 4WD가 들어가는 건 드문 일이죠. 그렇다면 세단에 4WD가 들어가면 어떤 장점이 있을까요?

보통 세단은 전륜 혹은 후륜 구동을 쓰게 됩니다. 전륜 구동은 일단 찻값이 싸고 실내 공간 확보가 쉽다는 장점이 있지만 무게 중심이 앞쪽에 쏠리다보니 빠른 속도로 코너를 돌 때 차체 뒤쪽이 한쪽에 치우칠 수 있어 안정성이 떨어질 가능성이 생깁니다.

후륜 구동은 승차감이 좋고 코너링도 좋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미끄러운 길을 올라갈 때 미끄러질 가능성이 있고 실내 공간 확보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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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레전드는 사륜구동을 택해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미끄러운 길이나 코너, 빙판길에서 제 기능을 안정적으로 발휘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놓은 것이죠. 다만 네 바퀴를 모두 제어하다 보니 차체가 무겁고 연비가 안 좋아지는 문제, 또 가격이 올라가는 문제를 얻게 됩니다. 뉴레전드도 가벼운 차체를 썼다고 하지만 이런 특성상의 문제는 그대로 안게 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아무튼 실제로 차를 몰아봤을 땐 폭발력이 느껴질 정도는 아니지만 안정적이라는 느낌은 확실히 받을 수 있습니다. 전설이 되려면 안정보다는 도전이나 모험이 필요할 수도 있는데 이런 특징들을 보면 뉴레전드는 '평범하지만 안정적인' 쪽에 무게 중심을 둔 차가 아닐까 싶습니다(역시 전설이 되긴 어려운 걸까요?).

시승을 한 후배에게 타본 소감을 물어보니 보통 기어 단수가 높은데 rpm이 낮으면 '웅'하는 소리가 크게 나는데 뉴레전드는 이런 소리가 덜한, 그러니까 정숙성이 좋았다고 하더군요. 스티어링 휠은 차속 감응형을 썼는데요. 저속에선 핸들이 부드럽게 돌아가고 고속에선 함부로 실수하지 않게 빡빡하게 돌아가게 만든 것입니다. 국산도 로제 이노베이션 같은 자동차에 적용되어 있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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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결코 작지 않은 감성적인 면에도 신경을 쓴 흔적이 엿보입니다. 안팎 손잡이나 바닥에 고휘도 LED를 썼는데 튜닝 많이 하는 사람들은 이런 것도 한다고 하더군요. 뉴레전드는 이런 것들을 기본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다만 안정성과 정숙성을 확보해주는 '보이지 않는 기술'에는 공을 들인 반면 눈에 보이는 건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습니다. 트릭 컴퓨터도 다소 부실한 편이고 인터페이스도 100% 한글화되어 있지 않기도 하고요. 달력 같은 것이야 뭐 있으면 좋지만 계산기가 들어간 건 이유를 잘 모르겠더군요.

뉴레전드는 놀라움보다는 평범하지만 안정적인 느낌을 강하게 풍깁니다. 아쉬운 점이라면 이 가격대에 구입할 수 있는 다른 명품이 강력하다는 것입니다. BMW의 5시리즈나 아우디의 A6 등이 뉴레전드와 가격대에서 겹친다는 점은 이 제품이 전설이 되는데 가장 큰 제약이 될 수 있겠습니다.

2008/09/24 - [Note] - 인피니티 FX50 '호랑이를 감춘 SUV'
2008/09/17 - [Note] - 폭스바겐 티구안 '고속도로를 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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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wcap1, 2008/09/30 21:38, 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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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자동차엑스포(GAEX 2008. www.gapa.or.kr)에 다녀왔습니다. 군산자동차엑스포는 9월 29일부터 10월 5일까지 7일 동안 군산물류지원센터에서 개최되는 자동차 전시회입니다. 올해 행사 규모는 주최측에 따르면 전 세계 15개국 200개 기업이 참여하고 바이어도 1,200명이 행사 기간 중 전시회를 찾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전시 품목은 완성차와 상용차, 특장차, 일반 및 튜닝 부품, 자동차 역사관 등이고요.

오후 3시쯤 행사장에 도착했는데 조금 썰렁하다는(사실은 상당히) 느낌이 들더군요. 전시 규모도 작고 관심을 끌만한 신형 차라고 해봐야 사실상 GM대우의 대형 세단 베리타스 밖에 없다고 봐야하고요. 물론 9월 22일부터 예약 판매 중인 제네시스 쿠페(10월 초에 출시될 예정이죠)나 갓 판매에 들어간 소울도 전시장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그나마 국산 자동차는 발표한 것이라도 있지만 수입차는 신차가 없었고 이미 판매 중인 모델만 볼 수 있었고 전시장도 3층에 위치하고 있어 자칫 못 보고 지나갈 수도 있겠더군요. 하지만 이미 덩치를 키운 부산 외에 자동차 산업의 메카를 늘려간다는 장기적인 관점으로 본다면 군산자동차엑스포에도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는 게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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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전시장을 보면 자동차 전시장 외에 재미난 아이템도 몇 가지 찾아볼 수 있습니다. 시간 관계상 직접 해보지는 않았지만 4WD 오프로드 체험 행사에 관람객이 직접 참여해볼 수 있고 4∼5일에는 한미 공군이 하루 3시간씩 에어쇼를 펼치기도 합니다.

또 비록 세계자동차제주박물관에서 4종만 들여와 전시한 것이지만 자동차 역사관도 좋은 경험이 될 수 있겠습니다(어르신들은 전시되어 있는 시발 택시를 보면서 추억을 되새김질하기도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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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되어 있는 자동차 4종은 이렇습니다. 1915년 처음 생산되어 1,000만 대 이상 팔렸다는 포드의 전설적인 모델 포드 T. 처음으로 대량 생산 방식을 도입해 '찍어낸' 자동차로 유명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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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모델은 1929년 선보인 시보레의 AC인터내셔널(보도자료에는 싸일로라고 나와 있는데 후배 말도 그렇고 전시장에도 AC인터내셔널이라고 되어 있네요). 시보레는 1928년식은 내셔널 시리즈, 1930년식은 유니버셜 시리즈, 1931년식은 인디펜던스 등으로 생산 연식에 따라 시리즈명을 붙였다고 합니다. 1929년식은 인터내셔널 시리즈였고요. 아무튼 이 차는 1929년 모터쇼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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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1947년 생산된 클라이슬러의 윈저. 이 자동차는 1924년 뉴욕 오토쇼에서 선보인 적이 있지만 컨셉트카 비슷한 것이었고 실제 생산은 1947년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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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나 헨리 포드의 자서전 등에서 그나마 접해볼 수 있었던 포드 T를 빼곤 후억을 나눌 만한 자동차는 물론 아닙니다. 그래서 마지막 모델에 가장 눈길이 갈 수밖에 없겠군요. 앞서 말씀드렸던 시발 택시입니다. 시발 택시는 1955년 산업박람회에서 최우수 상품으로 뽑혔고 1950년대에는 상류층 여성 사이에서 시발계까지 생길 만큼 인기를 끌었다고 합니다.

그 밖에 자동차 전시회라면 이제는 빼놓을 수 없는 레이싱걸도 그리 많은 수는 아니지만 셔터질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역시나 각종 총(렌즈)으로 무장한 병력들이 레이싱걸을 둘러싸고 총질을 하고 있더군요(저도 몇 방 쏴봤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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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말씀드렸듯이 군산자동차엑스포에서 부산모터쇼만큼의 규모를 느낄 수는 없습니다. 눈길을 사로잡을 만한 신형 자동차가 호객 행위를 하는 것도 아니고 전시장은 다소 썰렁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앞서 소개한 부대행사가 꽤 흥미로울 수 있지만 전시회만 본다면 부족함이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제 키워나갈 행사인 만큼 서두에서 말씀드렸던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생각, 전시장에서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2008/09/24 - [Note] - 인피니티 FX50 '호랑이를 감춘 SUV'
2008/09/17 - [Note] - 폭스바겐 티구안 '고속도로를 달리다'
2008/07/11 - [photo] - 자동차 그리고 사람
2008/03/05 - [Note] - 이 차가 좋겠어!
2007/11/13 - [Note] - '제 차가 바다를 건너요'
2007/10/09 - [Note] - 닛산의 '360도 회전하는' 컨셉트카
2007/04/05 - [photo] - 서울 모터쇼에서 만날 수 있는 레이싱걸은 몇 명?
2007/01/24 - [photo] - PC 부품으로 만든 자동차 '온몸이 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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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 12기통에 배기량은 6,500cc, 650마력, 제로백이 3.4초인 슈퍼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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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밖 광장에 전시되어 있는 '자동차 부품으로 만든' 로봇 태권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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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wcap1, 2008/09/29 16:33,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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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박 5일이라는 길거나 혹은 짧은 일정을 뒤로 한 마지막 날. 하롱베이를 떠나 다시 여행을 시작했던 하노이로 돌아왔습니다. 하노이는 2,000년 이상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도시입니다.

베트남을 점령했던 프랑스나 일본, 그리고 호치민의 독립 선언 뒤 탄생한 베트남 모두 이곳을 수도로 삼았습니다. 이런 굴곡을 한몸을 안고 있는 도시답게 하노이에선 동서양이라는 다른 문화가 이질감 없이 섞인 모습을 자주 만나볼 수 있습니다.

하노이에서 들린 곳은 바딘광장과 한기둥 사원, 주석궁 내부에 있는 호치민 생가, 저녁이면 젊은 남녀가 사랑의 밀어를 속삭인다는 호암끼엠 호수 주변입니다. 물론 짝퉁시장도 잠시 들렸고요.

베트남에서 빼놓을 수 없는 거리의 명물 시클로(Cyclo)도 타봤습니다. 시클로는 자전거 앞에 수레처럼 의자와 바퀴 2개를 덧붙인 삼륜 자전거입니다. 당연히 사람이 페달을 밟아서 움직이고요. 동료에게 들어보니 동명의 영화도 있다고 하더군요. 한번쯤 경험해봤을 뿐이지만 왠지 친근감이 느껴지네요. 기회가 되면 한번 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클로는 생소한 동시에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시클로를 타고 눈으로 본 거리는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꽤 낭만적으로 느껴졌지만 한편으로 힘겹게 (가뜩이나 무거운데) 페달을 밟는 인력꾼이 안쓰러워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기도 했습니다. 적절한 비유일지는 모르지만 별다방에서 근사하게 커피를 마시는 사이에 에티오피아에서 고생하는 아이들이 오버랩되는 순간 같다고 할까요. 하지만 이쪽은 눈앞에서 곧바로 확인한다는 점에서 더 찜찜한 기분이 든 것같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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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총리가 지금도 집무 중인 주석궁에도 가봤습니다. 호치민 생가는 이곳에 위치하고 있는데 태어난 곳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1954년부터 1958년까지 살았던 곳이어서 그렇게 부른다고 합니다.

호치민의 생가 뿐 아니라 영묘도 가봤는데 호치민은 이곳에서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인물입니다. 호치민은 베트남 전쟁 종료 1년을 남기고 사망했는데 처음엔 호치민의 유언(통일된 조국의 북부, 중부, 남부 세곳에 뿌려달라는)을 지키려 얼음동굴에 보관했지만 통일 후에 러시아에 보내 영구 보존 처리를 했다고 합니다. 지금도 이를 유지하기 위해 10월인가 1개월 동안 다시 러시아로 보내 보존 처리 갱신(?)을 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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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 생가, 그러니까 주석궁은 일부를 빼곤 외부에 개방되어 있습니다. 원래 프랑스 총독 관저로 쓰던 것이라고 하니 당연히 유럽풍의 건물과 양식이 고스란히 묻어납니다. 베트남은 오랫동안 중국의 지배를 받아 한자를 써왔지만 지금 사용하는 베트남어는 17∼18세기 사이에 이곳을 찾은 이탈리아 선교사가 포교를 위해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같은 알파벳이지만 발음은 전혀 다르다고 하네요. 주석궁에서 그런 생각 했다면 조금 웃기겠지만 갑자기 알파벳 생각이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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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흘린 땀만 몇 리터는 될 것 같네요. 후텁지근한 날씨 탓에 여유 있게 이것저것 볼 수는 없었지만 여행이 끝난다는 아쉬움을 떠올릴 겨를이 없어 한편으로는 나쁘지 않기도 했습니다. 베트남 전통 수상 인형극을 관람을 끝으로 모든 일정이 끝났군요. 엊그제 499개나 되는 계단을 오른 탓인지, 짧은 시간에 너무 많은 추억을 담으려 애쓴 탓인지 온몸이 피곤합니다. 이것저것 보려고 노력은 했지만 결국 여행의 끝은 추억이고 아쉬움이네요. 고도를 떠나 이제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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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29 - [photo] - 시간을 찍다
2008/09/29 - [Note] - 하롱베이, 하늘에서 내려온 용을 만나다
2008/09/29 - [Note] - 하롱베이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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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하루의 부분집합 | 2008/09/30 09:31 | DEL
베트남에 대한 첫 인상 - 땅에도 대기에도 참 물이 많았던 나라. - 조용히 노만 젓던 가냘픈 팔뚝의 뱃사공 아주머니. - 눈빛이 맑은 사람이 참 많다는 사실.
LuBu | 2008/09/29 17:31 | PERMALINK | EDIT/DEL | REPLY
씨클로 앞에서 사진찍던 인간이 베트남 마피아 중간 보스였다는 사실이....찜찜....
BlogIcon lswcap1 | 2008/09/29 17:36 | PERMALINK | EDIT/DEL
맞다..베트남 마피아 중간 보스 ㅜㅜ
wasabi | 2008/09/29 17:50 | PERMALINK | EDIT/DEL | REPLY
베트남도 마피아가 있나요? 마피아 보담은 삼합회가 좀더 친숙한것 같은 느낌이... ㅡㅡ;;
BlogIcon lswcap | 2008/09/30 07:14 | PERMALINK | EDIT/DEL
베트남 마피아도 나름 유명하다고 합니다(가이드 말에 따르면). 아무튼 씨클로 앞에서 사진 찍던 아저씨가 마피아 중간 보스였을 줄이야...ㅋ(450D 쓰고 있더군요)
bluegood | 2008/09/30 18:31 | PERMALINK | EDIT/DEL | REPLY
섭하다. 비행기 탄김에 여기 들렸다 가지.
세계는 이웃인거 몰라?
오늘 드디어 여기 정육점을 발견했어. 진짜 싸게 맛나게 먹을수 있는 소갈비를 드디어 찾았다.
2KG 샀는데 22$야 완전 김장하는 마음으로 갈비 재놨음. 왜이리 맘이 훈훈한게야 .먹을꺼 쟁이니까
배트남 여행은 좋았나 부네. 가이드를 했어도 잘했을것 같으네

기념품은 잊지 않았겠지. 가지고 한번 와
BlogIcon lswcap1 | 2008/09/30 22:41 | PERMALINK | EDIT/DEL
끙..옆동네 이웃이면 갈수도 있었겠지만..ㅡㅡ 싼 소갈비를 찾았다는 건 정말 반가운 소식이네요. ^^
연정 | 2008/09/30 22:30 | PERMALINK | EDIT/DEL | REPLY
사진 찍은 솜씨가 아무리 봐도 오빠 솜씨가 아닌것 같아...
동행하신 다른 분의 솜씨지?
BlogIcon lswcap1 | 2008/09/30 22:41 | PERMALINK | EDIT/DEL
ㅋ 기계의 도움을 빌려..내 친히 찍은 것이니..의심하지 말찌어다
하노이 | 2008/10/01 04:26 | PERMALINK | EDIT/DEL | REPLY
사진을 아름답게 잘찍으셨네요..
그런데 호치민은 1969.9.2에사망을하고요 월남전재은 1975년에 끝났답니다...
글구.호치민은 9월10월11월 3개월간 못봅니다.....
BlogIcon lswcap | 2008/10/01 07:18 | PERMALINK | EDIT/DEL
아..이런 그렇군요. 가이드 말을 너무 과신한 것 같습니다. 제대로 잡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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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wcap1, 2008/09/29 15:41, 줌인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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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롱베에 있는 다리입니다. 건너가본 건 아니고 그냥 근처에서 본 것이지만 정말 크네요. 호텔 창밖으로 보이는 장면을 새벽, 오후, 저녁으로 나눠 찍은 것입니다. 저녁에 찍은 사진은 삼각대가 없어 호텔 창문턱에 올려놓고 카메라를 잘 모르는지라 동료들에게 이것저것 물어가며 찍어본 것입니다.

새벽에 찍은 사진은 하롱베이 유람선 관광을 하는 날에 찍은 것인데 이때까지만 해도 날씨가 너무 좋을 것 같았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비가 쏟아지더군요. 오후에 찍은 사진은 하롱베이 관광을 마치고 호텔방에 들어와서 '가장 홀가분한 기분'으로 아무 생각 없이 눌러본 녀석입니다. 같은 장소지만 시간에 따라 이렇게 분위기도 다르네요. 밤은 깊었고 이제 객은 사진을 찍을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현실로 돌아갈 시간이 다가온다는 생각에 타이거 맥주 한 잔.

2008/09/29 - [Note] - 하롱베이, 하늘에서 내려온 용을 만나다
2008/09/29 - [Note] - 하롱베이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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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Bu | 2008/09/29 17:28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아무리 사진을 찍고 싶으셔도 한시 넘어서 방문 두드리신것은....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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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wcap1, 2008/09/29 15:32,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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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녘에 맑아진 하늘을 보면서 마음을 놔버렸는데 선착장으로 이동하려니 다시 장대비가 쏟아지네요. 태풍 때문이라는데 선착장 앞에서도 배가 뜨니 안 뜨니 말이 많아 불안했습니다. 이틀 전에 왔던 관광객들은 결국 배를 타지 못했다고도 하고. 아무튼 다행히 배를 탈 수 있다는 얘길 듣고서야 안심.

2008/09/29 - [Note] - 하롱베이 가는 길

우비와 베트남 전통 모자('논'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대나무 재질이어서 비를 막기 좋지만 통풍은 시원치 않더군요)를 하나씩 나눠줬는데 우비는 너무 조악하게 만들어서 금세 찢어지더군요.

비는 세차게 내렸지만 배를 탔다는 안도감에 기분은 상쾌했습니다(물론 모기와 비에 젖어 찜찜한 기분은 어쩔 수 없었지만). 하롱베이는 3,000여 개에 이르는 섬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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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롱베이는 하(내려온다)와 롱(용)을 합친 말입니다. 하늘에서 내려온 용을 뜻하는 것이죠. 3,000개나 되는 섬은 하늘에서 내려온 용이 내뿜은 보석과 구슬이 바다로 떨어지면서 생긴 섬이라는 전설이 있다고 합니다.

아무튼 남해안 전역에 있는 섬이 2,300여 개라고 하는데 이만한 섬이 있다는 건 정말 장관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물론 사람이 살 수 있는 섬은 거의 없습니다. 대신 석회암 덩어리여서 멋진 동굴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 많다고 합니다.

배를 타고 처음 향한 곳도 하롱베이 어딘가 위치한 동굴(석회암 동굴을 종유동이라고 하는군요)입니다. 동굴 속은 상당히 넓은 편이고 조명까지 곁들인 기암괴석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우리나라에서 동굴을 가보면 무척 시원한데 그 나라 기후 따라가는 것도 아니고 이 동굴은 별로 시원하지는 않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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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을 나온 뒤에는 정상에 전망대를 만들어놓은 섬에 갔습니다. 계단만 499개라고 하더군요. 올라가지 말까 망설이기도 했지만 높은 곳에서 하롱베이를 보고 싶은 마음에 도전. 결국 동료들에게 '저질 체력'이라는 찬사(?)를 받았지만 정상에서 하롱베이를 볼 수 있었습니다. 때마침 비도 그치고 따가운 햇살로 바뀌었군요.

전망대가 위치한 섬 선착장 앞에는 조그마한 해변이 있습니다. 인공으로 만든 것이라고 하더군요. 예전에 필리핀 세부에 갔을 때에도 호주에서 가져온 모래로 만든 인공해변을 본 적이 있는데 그것보다는 훨씬 자연스럽게 보입니다. 다만 하롱베이만의 물빛이 달력에서나 봄직한 푸른색이 아닌 청색이어서 아름답게 느껴지지는 않네요. 역시 그냥 자연에 맡기는 게 좋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너무 더워서 감흥이 떨어지긴 했지만 하롱베이를 둘러본 소감은 '자연이 만들어놓은 동양화 한 편을 보는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스케일도 커서 배로 한 바퀴 둘러보는데 대여섯 시간은 걸린 것 같습니다(물론 이곳저곳 들리긴 했지만). 비가 올 땐 몰랐는데 덕분에 그래도 따가운 햇살에 덜 시달리고 구경을 한 것도 나름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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