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09/03'에 해당되는 글 1건
[lswcap1, 2008/09/03 17:22, 영화]
요즘엔 술만 마시면 영화나 애니메이션을 보게 되는군요(^^). 술 마신 사연은 이렇습니다. 어제는 점심 때 그만(www.ringblog.net)을 만났는데 멀쩡한 아저씨 둘이 중국 요리 앞에서 뭐 달리 할 게 없어서 이과도주 마시게 됐죠. 뭐 한 병 정도 간단하게 하려고 했는데 그만이 그만두지 않더군요. 쿨럭. ^^ 덕분에 즐겁게 시간은 보냈는데 생각보다 술에서 잘 깨지 않는 바람에 또 애니메이션 한 편. 어제 본 애니메이션은 지난 7월 일본에서 개봉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벼랑 위의 포뇨(崖の上のポニョ 공식 사이트 : www.ghibli.jp/ponyo) 입니다. 이번에도 원작에서 감독, 각본 모두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진행했고 음악도 오랜 동반자 히사이시 조가 맡았습니다. 아들에 대한 미안함은 다시는 되돌릴 수 없는 순수함으로 갚으려고 했을까요? 벼랑 위의 포뇨는 동화를 연상케 합니다. 집이나 배경 등은 파스텔톤으로 채색해 그런 느낌을 더 살린 것 같고. 내용은 해변가 외딴 마을 언덕 위 집에서 살고 있는 5 살배기 소년 소스케와 인간이 되기를 바라는 금붕어 포뇨의 만남을 다루고 있습니다. 미야자키판 인어공주라고 보면 되겠네요. 이 작품에 대한 평가는 극과 극을 달리는 모양입니다. 하지만 일본에선 이미 1,000만 명을 돌파한 걸 보면 참 대단한 브랜드죠. 자료를 찾아보니 2001년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31일,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44일, 원령공주는 66일, 이번에 개봉한 벼랑 위의 포뇨는 41일 만에 모두 1,000만 명을 모았다고 합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2,350만 명이라는 엄청난 흥행 기록을 남겼고요. 개인적으론 재미있었습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최신작은 성인판까지는 아니더라도 이웃집 토토로 이후 작품도 나이를 먹는다는 느낌이랄까(물론 그래서 재미있는 부분도 있었지만) 그런 느낌도 있었는데 이 작품은 다시 동심의 세계로 안내를 하는군요. 음악은 좋다는 분이 많은데 사실 영상에 몰두하느라 귀에 잘 들어오지는 않았습니다. 아무튼 영상 대부분은 마음에 들더군요. 포뇨의 금붕어 시절(?) 모습에선 조금 상상력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기도 하는 아쉬움도 있습니다만. ^^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은 사실 딱 개인적인 취향에 맞긴 합니다. 그래서 더 긍정적인 평가만 할 수도 있겠습니다. 처음 본 작품은 대학교때 애니메이션 동호회 사람이 가져온 비디오 테이프로 본 이웃집 토토로입니다(그 전까지는 감독을 잘 몰랐지만 동호회 분이 이 감독이 미래소년 코난 감독이라고 해서 ^^). 비디오테이프였고 화질이 대단히 좋은 건 아니었지만 아무튼 감동이었습니다. 첫 만남이 계기가 돼서 그때부터 미야자키의 4대 작품이라는 나머지 애니메이션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마치 코난과 라나를 다시 만난 것 같아 반가웠던 천공의 성 라퓨타(물론 코난처럼 고층에서 그냥 뛰어내릴 수 없어 아쉬웠지만), 인류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도 담고 있는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 깜찍한 초보 마녀의 동화 같은 얘기를 담은 마녀배달부 키키, 다른 작품과 달리 조금 성인필이 나지만 돼지를 잠시 부럽게 만들어줬던 붉은 돼지를 차례로 봤습니다. 그 다음에 개봉한 작품은 더 이상 비디오 테이프로 보지 않았지만(국내에서도 비교적 제때 개봉했으니). 물론 이들 작품은 내용이나 배경, 스토리가 달랐지만 비교적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어서 좋기도 했습니다. 미야자키 하야오를 아는 사람이라면 다카하다 이사오의 작품도 볼 만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추억은 방울방울이나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 같은 작품은 정말 괜찮았습니다. 다카하다 이사오는 미야자키 하야오와 TV 시리즈(엄마 찾아 삼만리, 알프스 소녀 하이디 등)를 함께 만들었고 지브리 스튜디오를 함께 차린 사람이기도 합니다. 아무튼 오랜 만에 만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 덕에 예전에 봤던 애니메이션까지 덩달아 떠올리게 되네요. ![]()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2.0 대한민국 라이센스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