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10/21'에 해당되는 글 2건
[lswcap1, 2008/10/21 21:49, 카센터]
체어맨W의 엔진은 8기통이고 최대 토크는 45kg.m, 306마력에 배기량은 4966cc입니다. 엔진은 벤츠의 XGi5000을 쓴 것입니다. 쌍용차지만 벤츠의 피가 흐르는 녀석이죠(피만 흐르는 게 아니라 외형이 벤츠 닮았다는 사람도 있긴 하지만). 7단 자동 변속기를 채택했고요. 이 녀석은 (시승차가 아닌 다른 라인업에 있지만) 국내에서 유일한 사륜구동(4WD) 세단이기도 합니다. 수입 자동차에서야 사륜구동이 많지만(기사를 찾아보니 나오네요. 렉서스 LS460 AWD, 벤츠 E350 4매틱, 볼보 S80 AWD, 사브 9-3 터보X, 포드 토러스 AWD 등). 사륜구동을 채택하게 되면 바퀴 4개에 모두 힘이 실려 아무래도 도로 노면과 접지력이 좋아지게 됩니다. 비가 쏟아지는 날이나 악천후로 노면이 미끄러운 상태에서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주행을 보장합니다. 네. 기본기도 알겠고 비싼 것도 알겠고 아무튼 시동 걸고 출발. 외형은 뭔가 섞어놓은 듯한 느낌이 강했습니다. 차안 내부는 앞좌석에 비해 뒷좌석은 상대적으로는 조금 좁지 않을까 느껴지기도 합니다(물론 결과부터 말하자면 이 차는 뒷좌석이 포인트겠습니다만). 일단 센터페시아를 비롯한 운전석 주변은 평범하게 느껴집니다. 센터페시아에는 터치스크린을 지원하는 액정이 자리잡고 있는데요. 아래쪽에 온도나 날짜, 시간 등을 표시해주는 창이 따로 있습니다. 별 건 아닐 수도 있지만 찻값에 비해 싼 티가 나는 시계를 보니 인피니티의 아날로그 시계가 떠올랐습니다. 작은 차이가 명품 만든다는 흔한 말도 있던데. 기어변속기를 보면 매뉴얼 모드가 따로 있는데요. 왼쪽에 M, 오른쪽에 D가 있습니다. 버릇처럼 그냥 시동을 걸고 보니 매뉴얼 모드인데 위치를 바꿨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더군요. 변속기 근처에는 짝퉁 아이드라이브(이걸 굳이 짝퉁이라고 하긴 그러네요. 현대-기아의 제네시스도 비슷한 것 쓰고 있으니 말이죠. 그냥 트렌드라고 하는 게 좋을까요?)가 있습니다. 여기에서도 작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운전 중에 변속을 하거나 오른팔을 아예 받침대에 기대기도 하는데 받침대와 조그 다이얼이 같은 높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실수로 자꾸 조그 다이얼을 누르게 되네요. 이건 작은 문제일 수 있는데 그보다는 조그 다이얼로 느낄 편의성보다는 손이 먼저 나가는 걸로 봐선 터치스크린이 훨씬 편하더라는 것입니다. 아이드라이브의 경우에도 쓰기 어렵다는 평도 많았지만 아무튼 조그 다이얼 하나로 모든 조작이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었는데요. 체어맨W의 조그 다이얼은 터치스크린에 묻히는 경향이 있지 않나 싶었습니다. 다만 이 조그 다이얼은 뒷좌석에도 있습니다. 뒤에서 멀티미디어 기능을 다루겠다면 상당히 편한 방법이 될 수 있겠습니다. 또 음성 인식 기능도 제공해 라디오나 DMB, 내비게이션 등을 음성으로 조작할 수도 있습니다. 아무튼 앞좌석 공간은 상당히 넓고 갖출 건 다 갖추고 있어 편안한 건 사실입니다. 다시 스마트키로 시동을 걸고 출발. 시승 차량의 문제일 수도 있겠지만 풍절음이 조금 강하게 느껴집니다. 지난번 소개했던 혼다의 뉴레전드는 같은 대역의 주파수로 외부 소음과 상쇄해 차안이 상당히 조용하게 느껴졌는데 체어맨W도 비슷한 기능을 택하면 어떨까 싶기도 합니다. 내비게이션(볼보 XC70과 달리 짱짱하게 잘 들리더군요) 외에 카메라는 후방만 지원합니다. 여느 대형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후진기어를 넣으면 자동으로 켜지고 바퀴 방향에 따라 미리 그래픽으로 가려는 위치를 표시해줍니다. 주유구나 트렁크 열림 스위치 같은 것은 기존 체어맨과 마찬가지로 수납함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수납함을 눌러서 열면 되죠. 스티어링 휠(핸들)에는 오디오 전원과 모드, 볼륨은 물론 음성 인식과 핸즈프리 등의 버튼이 있고요(운전하다가 실수로 눌러 음성 인식 기능이 갑자기 실행되기도 했었지만). 체어맨W의 운전석에 앉아서 느낀 감흥은 사실 대단하지는 않습니다. 운전하는 재미가 쏠쏠하게 느껴지기보다는 고급 자동차인 건 분명하지만 동시에 평범했다고 해야 할까요? 하지만 뒷좌석에 앉는다면 얘기가 다를 수도 있겠습니다. 동승했던 후배도 그런 말을 하더군요. "앞좌석에 두 명이 함께 앉으니 사장님 모시러 가는 비서 같다"고 말이죠. 아무튼 뒷좌석에선 안마도 받을 수 있고 모니터로 동영상이나 DMB 방송도 볼 수 있습니다. 스피커도 하만카돈 것을 썼는데 인터넷을 찾아보니 하만카돈 스피커 시스템은 벤츠 S클래스나 마이바흐에만 쓰인다고 하더군요. 체어맨W에는 스피커 17개가 달려 있다는데 실제로 들어보면 고음에선 째지는 듯한 느낌이 드네요. 이건 시승 차량의 문제일 수 있지만(아무리 하드코어 테스트를 20,000km 달렸다고 해도 스피커엔 이상 없을 것도 같지만) 아무튼 볼륨을 부드럽게 높인다는 인상은 들지 않더군요. 뒷좌석에선 앞좌석 전동시트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앞쪽 운전석 전동시트는 물론 앞쪽 좌우 문쪽에 있지만 앞좌석 자체의 상단에도 또 있습니다. 그러니까 쉽게 말하자면 사장님이 타고 계시다가 김비서가 너무 자리 크게 차지하고 있다면 말씀하실 것 없이 그 자리에서 좌석을 앞으로 밀어낼 수 있다는 겁니다. 참. 전동 시트는 앞좌석 뿐 아니라 뒷좌석에도 모두 있습니다. 뒷좌석에는 모니터도 있다고 말씀드렸나요? 모니터의 경우에는 버튼을 눌러 모니터를 튀어나오게 하는 자동식이지만 '수동으로 억지로 열려고 하지 마라'는 스티커가 붙어 있는 걸 보면 알 수 있듯이 자칫 실수로 '억지로 모니터를 빼려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이건 자동과 수동 모두 가능하게 하거나 조금 변경을 해주는 게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체어맨W의 내부는 우드 그레인(동행한 후배 말이 유광 우드 그레인인데 조금 평범하게 느껴지니 차라리 무광을 썼으면 좋았겠다고 하더군요. 물론 전 무광으로 상상을 해봐도 잘 안되어서 의견은 없습니다만)에 흰색 불빛으로 포인트를 줬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멋지게 장식한 큰 천장 조명도 그렇고 센터페시아에 자리잡은 흰색 버튼, 차문을 열면 아래쪽으로 보이는 체어맨 로고에서 나오는 불빛도 흰색이 그렇고요. 아무튼 전체적으로 검은톤 위주여서 그랬는지 내부는 진한 갈색의 우드 재질로 고급스러움을 표현하고 흰색으로 포인트를 주려 했던 것 같습니다. 체어맨W에서 W는 월드클래스(World Class)의 약자라고 합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체어맨W에 혹평 아닌 혹평을 한 것 같은데요. 이유는 이렇습니다. 이 차를 타보고 느낀 점은 고급 자동차인 건 분명하지만 '컨셉트가 없다' 혹은 '그냥 고급 자동차를 만들겠다는 것이 컨셉트는 아니었을까?' 싶은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분명 체어맨W는 기능을 나열하기도 힘겨울 만큼 고급 대형 자동차의 조건을 잘 갖추고 있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이런 조건은 다른 고급 자동차도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혼다의 것을 탈 때는 쾌적함이나 안정성에 맞춘 기능이 두루 연계되어 있다는 인상을 받았고 볼보에선 안전에 대한 이 회사의 철학이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체어맨W에선 전하려는 메시지를 느낄 수 없었습니다. 이 차가 나쁘다기보다는 이런 게 아쉽다는 것입니다. 대형 자동차는 앞뒤 전장 5m가 넘는 녀석들입니다. 가격도 만만찮은 놈들이죠. 단순 성능이나 외형 이상의 뭔가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지금보다 뭔가 사양에서 설사 더 빠지는 게 생기더라도 확실한 철학 한 가지는 전할 수 있는 차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1억 원이나 주고 체어맨W를 사겠는가 아니면 (물론 더 비싸긴 하지만) BMW 7 시리즈나 벤츠 S클래스를 살 것이냐 물어봤을 때 어떤 답변을 할 수 있을까요? ![]()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2.0 대한민국 라이센스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lswcap1, 2008/10/21 12:58, IT & Tech]
통장이 두둑해질 때쯤 이젠 제대로 된 노트북을 사기로 결심했지만 로망이 현실이 되면 이것저것 따져볼 수밖에 없습니다. 시장에서 반찬거리를 꼼꼼하게 살피던 어머니처럼 말이죠. 물론 그땐 노트북을 결국 구입하지 못했지만(물론 지금도 마찬가지죠) 때늦게 괜찮은 녀석을 본 것도 같습니다. 데스크톱이 부러워하는 노트북 그런데 XNOTE S510은 데스크톱 못지 않다는 평을 듣습니다. 맨 처음 PC를 접한 게 90년대 초반이니 개인적으로도 무선 랜 속도는 물론 온갖 소프트웨어 구동 속도에 '촌놈 서울 구경 처음 하듯' 놀랄 수밖에요. 메모리 역시 DDR3 SDRAM 1066으로 성능을 높였는데 이미 구닥다리가 되어버린 2000년대 초반 최신형(?) 펜티엄4의 열기와 소음에 시달리던 입장에서 보면 '참 세상 좋아졌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심플하지만 알차다 예전에 잠시 노트북을 써본 적이 있었는데요. 그 녀석은 고정 장치가 자주 헐거워지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몇 번을 가방 속에서 입을 벌린 채(?) 널브러진 꼴을 보며 한숨짓던 기억이 납니다. XNOTE S510은 별다른 고정 장치는 없고 노트북을 닫기만 하면 됩니다. 자체 고정이 되기 때문에 고정 장치가 열릴까 염려할 필요가 없고 얇은 슬림 디자인을 더 두드러지게 해주기도 합니다. 본체 좌우로 시선을 돌려보면 여느 제품과 마찬가지로 각종 입출력 포트의 차지입니다. 포트는 좌우로 깔끔하게 배치했습니다. HDMI와 e-SATA 포트는 가장 주목할 만합니다. HDMI 포트는 아시겠지만 LCD나 PDP TV와 연결해 활용도를 높일 수 있고 e-SATA 포트는 고속 전송 능력을 빌려 외장 하드디스크와의 연동을 높이는데 한 몫을 합니다. 아무리 소음이나 발열이 줄었다고 해도 작은 본체에 수많은 트랜지스터 관련 부품을 넣게 되면 열이 날 수밖에 없습니다. 어떤 노트북은 환풍구를 본체 오른쪽에 배치해 마우스를 쓸 때마다 손이 뜨거워지는 역사(?)를 일으키기도 하는데요. 이 녀석은 환풍구를 아예 뒤로 빼서 열기를 최대한 느끼지 못하도록 배려하고 있습니다. 그 밖에 배터리는 장착해도 노트북 바닥과 맞닿아서 배터리를 끼우고 써도 심플한 디자인 느낌을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습니다. 액정은 화면을 중심으로 주변 공간을 최소화한 15.4인치 LCD를 달았습니다. LED 백라이트를 지원해 사진이나 동영상 등은 물론 멀티미디어 요소를 담은 프레젠테이션 자료도 또렷한 화질로 볼 수 있습니다. 키보드 위에 조그맣게 자리 잡은 전원 버튼 외에 노트북 상태를 나타내는 상태 표시 LED는 터치패드 아래에 오밀조밀 모여있습니다. 터치패드만 유독 색이 다른 노트북은 통일성을 해치기도 하는데 이 녀석은 거의 같은 톤으로 키보드와 터치패드, 웹캠 등을 맞춰 고급스러운 느낌을 줍니다. 다음은 자판. 보통 노트북을 쓰면서 처음에 가장 적응이 안 되었던 가운데 하나는 자판 위치였습니다. 습관대로 손가락을 크게 움직이다가 다른 버튼을 실수로 누르거나 버튼 위치가 달라 다른 버튼을 누를 때가 빈번하게 발생하니까요. 기록을 세우려면 게임을 몇 번 망치기라도 하면 제 아무리 비싼 녀석이라도 한 번 살짝이라도 때려주고 싶은 기분이 들죠. XNOTE S510은 일반 데스크톱 키보드와 별반 다르지 않은 99개 키와 배열을 갖추고 있습니다. 다행이죠. 노트북에서 숫자 키패드를 일반 키보드처럼 익숙하게 두드릴 수 있다는 건 작지만 꽤 기쁜 일입니다. 갖출 건 다 갖춘 '복받은 녀석' 이걸로 부팅 속도가 빨라지는 건 아니지만 멀티태스킹, 응용 소프트웨어 실행 등에선 이득을 볼 수 있습니다. 대기시간에서의 전환 속도를 단축시켜준다는 것도 장점 가운데 하나죠. 요즘 노트북은 극과 극을 달립니다. 넷북으로 대표되는 저가와 고급형 2가지로 나뉘어 있죠. 고급형을 보면 한결같이 너무 뛰어난 기능 탓에 기본기나 작은 부분에 대한 세심함에는 소홀한 경우도 곧잘 있습니다. XNOTE S510은 이런 세심함에도 신경을 쓴 갖출 건 다 갖춘 복 받은 녀석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2.0 대한민국 라이센스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