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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wcap1, 2008/10/29 19:45, IT & Tech]
G페어 행사는 처음 가봤는데 보통 국내 IT 전시회를 가면 남북정상 마냥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큰 자리 차지하고 있어서 그런지 아무튼 화려함은 부분적으로라도 느낄 수 있습니다. 이에 비해 G페어는 중소기업(경기도나 서울 등)을 위주로 한 전시회여서(경기도우수상품박람회 같은) 꼭 장터가 간 듯한 생각도 들더군요. 화려함을 기대할 수는 없겠지만 대신 실속은 있는 행사가 아닌가 싶습니다. 일반 참관객은 첫날이어서 그런지는 몰라고 많지 않았지만 바이어로 보이는 외국인은(물론 사람이 적어서 더 도드라지게 보였을 수도 있지만) 제법 보이더군요. 다른 나라도 그렇지만 세분화, 특화(세분화도 특화 가운데 하나죠)를 해야 전시회가 살아남는 법인데 그런 점에선 꽤 아기자기한 맛도 있는 그런 전시회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보통 전시회를 가면 큰 흐름, 트렌드를 보려고 하지만 G페어에서 굳이 그럴 필요는 없을 듯합니다. 그냥 아기자기하고 재미있는 상품을 (많이) 구경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가면 부담이 없을 듯. 아무튼 개인적으로 그냥 재미있게 봤던 상품 몇 가지 정리해서 올립니다. 이미 소개된 지 오래된 것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직접 본 건 이번 전시회가 처음이니 그냥 소개합니다. 일단 굵직굵직한 트렌드(라고 할 것까지는 아니지만)는 '놈놈놈'으로 묶어봅니다.
워터프로프 이어폰은 겉은 고인장 실리콘 처리를 했고 진동을 흡수하는 완충기 역할을 하는 댐퍼를 활용해 음의 왜곡도 줄였다고 합니다. 물속에서 들어도 고막에 자극을 주는 공기압은 최대한 줄인 게 이 제품의 특징이라고 하네요. 다른 부스에서도 물에 빠진 이어폰을 볼 수 있습니다. 일본 기업인가요? 히스토리는 잘 모르겠지만 골든댄스(www.goldendance.co.jp)라는 회사가 전시한 아쿠아 오디오 본 IPX7이 그것입니다. 이 제품은 물에 살짝 넣은 게 아니라 정말 푹 담갔더군요. 블랙, 핑크, 블루, 오렌지의 4가지 색상 가운데 선택할 수 있고 무게는 35g입니다. 이어폰만 물에 빠진 건 아닙니다. 더 큰 놈도 있죠. 완전 방수 TV입니다. 일창시퀀스(www.il-chang.co.kr)가 선보인 100% 완전 방수 LCD TV 시리즈인데요. 이 회사가 내놓은 방수 TV는 10.2인치 UVW-1021A, 15인치 UVW-1501PA, 20.1인치 LT-201PA, 42인치 YWT-4200 등 모두 4종입니다. 성애 방지 기능도 갖췄고 스테레오 스피커도 방수 처리, 함께 제공하는 리모컨도 당연히 방수 처리했다고 합니다. 걸어놓은 이미지 사진을 보니 욕실이나 수영장 등을 겨냥한 것 같네요. 아무튼 부스에서 실제로 보면 물을 잔뜩 채운 대형 수조에 TV 몇 대가 계속 빠졌다 나오는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02 노래 부르는 놈 인형 안에는 마이크와 LED 발광 라이트, 앰프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음향 출력을 지원하는 디지털 기기와 연결, 음향 데이터를 블루투스 무선 기능을 통해 캐릭터 스피커에 송출 받고요. 본체 내에는 LED 전원 온오프 버튼을 달았고 충전은 USB 포트를 이용한다고 합니다. 다음은 필스(www.fils.co.kr)의 조립식 스피커와 배 모양 스피커. FS-805ST라는 필름 스피커가 조립식인데요. 1.5와트짜리 2채널을 지원하고 본체 크기는 139×224mm 가량이라고 합니다. 제품을 구입하면 소비자가 직접 필름 패널에 원하는 문양이나 디자인을 할 수 있고요. 배 모양을 한 스피커는 FS-701SW라는 모델입니다. 이 녀석은 스피커로 깃대에 조명 기능을 담아 인테리어 효과도 기대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본체 앞면에 중저음과 볼륨 조절 다이얼, 전원 버튼을 배치했더군요. 돛대 부분을 필름 스피커로 처리했고 출력은 1와트짜리 2개에 서브우퍼를 더해 총 6.5와트, 크기는 335×400×100mm입니다. 03 환경 챙기는 놈 이번 전시회에 선보인 종이 부스는 골판지의 골과 두께를 이용한 전시도화판지로 네잎 클로버 모양을 한 홈으로 작은 조각을 결합해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전시 부스 내에는 종이 표면을 캔버스로 활용해 그림을 그려 조립한 이글루와 피라미드, 인디언의 이동 주택인 티피 등을 전시하고 있더군요. 디지털과는 큰 관계가 없는 두 번째 물품은 담배 꽁초통입니다. 귀복물산주식회사(www.qstand.com)가 내놓은 담슈(담으슈의 약자?)라는 제품. 외국에선 이런 류의 담배 꽁초통을 많이 쓴다는 게 이쪽 사람 얘깁니다. 본체 상단이 좁고 하단이 펑퍼짐한 마치 '대가리 좁은' 도자기를 연상케 하는 제품인데요. 꽁초 투입구는 알루미늄 소재로 만들었고 수거함은 스틸 재질이어서 화재 염려가 없다고 합니다. 뚜껑은 여닫기 쉬운 원터치 구조고요. 다음은 친환경 태양광 가로등. 테크원(www.techwon.co.kr) 부스 앞을 가면 볼 수 있습니다. 태양광 가로등은 태양의 빛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바꿔주는 전지판을 달아 낮에 축전지에 저장해놨다가 밤이 되면 저장된 에너지로 빛을 밝혀주는 것이죠. 이 녀석은 이를 위해서 태양 전지판과 파워LED 램프, 축전지, 제어기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점등이나 소등 시간 설정은 물론 과충전, 과방전 방지와 역류 방지 등 핵심 기능은 당연히 제어기가 맡고 있고요. 파워LED 램프는 하루 10시간 점등 기준으로 따지면 12년 동안 계속 쓸 수 있다고 합니다. 수은이나 유해가스가 없는 것도 장점 가운데 하나고요. 태양광 가로등은 다른 곳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G페어 전시장이 아니라 엄밀하게 얘기하자면 2008 서울국제종합전기기기전(www.sief.co.kr)에서 볼 수 있는 것이긴 한데요. 바로 옆에 붙어 있어서 전기 관련 제품도 손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이 가운데 친환경적 요소가 있는 걸 보면 먼저 효성(www.hyosung.co.kr)의 풍력 발전 시스템. 전시 부스 앞에 미니 풍력 발전기 모형을 놔뒀더군요. 이 회사가 생산하는 2MW 풍전 발전 시스템 HS90은 날개 3개에 로터 직경 91m, 허브 높이 77m에 이르며 정격 출력 2,000kW에 최대 한계 풍속 59.5m/sec의 사양을 갖추고 있습니다. 지난 여름 대관령양떼목장에 갔다가 풍력 발전기를 실제로 볼 수 있었는데 정말 크더군요. 다음은 케이디파워(www.kdpower.co.kr)의 지능형 태양광 창문 트래커. 가수 비는 태양을 피하는 방법을 노래했지만 이곳은 태양을 찾아가는 방법을 제품으로 말하고 있네요. 능동형 태양광 창문 트래커는 위도 15도, 경도 15도로 태양의 위치를 능동적으로 추적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지형에 맞는 일사량 이중 추적형이어서 효율이 기존보다 20% 이상 높아진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입니다. 고장이 나면 개별 트래커에서 발광 LED가 작동하도록 설계해 한 눈에 알아볼 수 있고요. 04 그 밖에 등장하는 놈 대단한 건 아니지만 레고처럼 조립하는 멀티탭도 눈길을 끕니다. 기가전기(www.gigamulti.com)가 선보인 내맘대로 멀티탭 MT-1100이 그것입니다. 이건 일반 멀티탭인 MT-1000 모델에 개별 2구 어댑터를 원하는 만큼 끼울 수 있는 형태입니다. 탈부착 방식으로 블록처럼 갖가지 형태로 쌓아올릴 수 있으며 디자인도 흰색에 연두색으로 포인트를 줘 깔끔한 느낌이 나네요. 이 회사는 건전지 수명을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는 PCBL-1300이라는 제품도 선보였습니다. AA와 AAA 사이즈 건전지를 끼우면 남아 있는 건전지 잔량을 LED로 순차 표시하는 제품이죠. 남은 양은 LED를 통해 1.2V에서 1.5V까지 표시해주는데 1.3V만 남아 있어도 시계나 리모컨, 타이머, 소형 완구 등에는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선 경제적인 액세서리가 될 수도 있겠네요. P.S> 저녁에 갑자기 생각나서 찾아봤는데 세계 첫 전시회가 열렸던 수정궁이 갑자기 생각나더군요. 수정궁은 영국에서 1851년 열렸던 세계 최초의 만국박람회용으로 지어진 것이었습니다. 런던의 하이드파크에 세워진 건물이고 조셉 펙스톤이라는 건축가가 만들었군요. 건립연도는 당연히 1851년, 건물은 3층 규모였는데 이 건물은 수정궁이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당시로는 획기적으로 돌이나 벽돌이 아닌 유리와 철을 주재료로 만든 건물이었습니다. 아무튼 박람회는 성공적이어서 입장객만 해도 600만 명에 이를 정도였다고 합니다. 박람회와 수정궁 모두 문화적인 사건이 된 것이죠. 지금도 남아 있는지가 사실 궁금했는데 박람회가 끝난 뒤에 수정궁은 부재별로 해체했다가 1854년 런던 근교에 있는 시든엄에 재건, 하지만 1936년 화재로 모두 소실됐다고 합니다. ![]()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2.0 대한민국 라이센스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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