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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wcap1, 2008/04/06 21:38, IT & Te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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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만에 책 한 권 샀습니다. 물론 오랜 만이라고 할 수는 없겠네요. 요즘 때늦은 감이 있지만 엄두를 못 내던 로마인이야기도 한 권씩 처치(?)할 때마다 구입하고 있으니. 보통 책을 구입할 땐 바빠도 서점을 직접 찾는 편인데 앞에서 말한 오랜 만이라는 표현은 인터넷으로는 그렇다는 얘깁니다. 이전 책 구입 시점이 2년 전이더군요.

이번에 구입한 책은 '미디어 2.0 : 미디어 플랫폼의 진화'입니다. 링블로그(www.ringblog.net)를 운영하고 있고 그만이라는 필명으로 유명한 저자의 책입니다. 책을 구입한 이유는 간단합니다. 오래 전부터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것도 한 몫 했지만 사실 그보다는 어떤 내용이 담겼을지 정말 궁금했다는 게 더 컸습니다.

미디어 2.0이라. 사실 링블로그에서 자주 거론하던 말이 낯설게 느껴질 리야 없었지만 메이저는 아니더라도 관련 업계에 종사하며 항상 안 좋은 머리로 고민해야 했던 내용에 대한 답을 욕심냈던 것도 이 책을 구입했던 이유가 아닐까 생각도 해봅니다(욕심이 많나요? ^^).

내용은 좋았습니다. 하지만 아쉬움이라면 아쉬움이랄까 그런 것도 조금 심심하게 남는군요. 사실 저자가 1장과 2장, 3장에 걸쳐 다룬 미디어 2.0에서 뉴 신디케이션까지의 과정은 이론적 근거 없이 경험상 하나씩 알게 됐던 내용을 제대로 짜맞춰 놓은 퍼즐 같다는 느낌이었습니다. 한 마디로 새로움을 느낄 수는 없었지만 이론적 바탕을 바닥에 깔에 해주는 것 같아 포만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약간의 아쉬움도 있습니다. 내용 자체에 대한 실망감은 아니지만 저자의 블로깅 성공 사례는 책 곳곳에서 너무 중첩되어 있다는 감도 없잖아 있군요. 실제 적용과 성공 사례만큼 독자의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것은 없고 실제 마케팅 서적 같은 곳에선 비일비재한 일이긴 합니다. 또 저자의 오랜 실험은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요소이기도 합니다. 다만 이왕이면 저자의 사례가 비슷한 군더더기를 뺀 상태에서 책 곳곳에 쓰였다면 더욱 좋았겠다는 나름의 아쉬움일 뿐입니다.

당연히! 약간의 아쉬움 때문에 읽을 만한 가치가 떨어진다는 건 결코 아닙니다. 오랜 만에 재미있게 읽어본 책 가운데 하나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다른 독자와 달리 누렸던 호사라면 저자를 오랫동안 알았다는 점 덕분에 현실과 대입을 해볼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저자가 매경인터넷에서 만든 스팟뉴스만 해도 그렇죠. 그것이 현실적인 벽 탓이든 뭐든 실패라면 실패라고 할 수도 있겠고 다른 사람이 실무를 봤다고 해도 스팟뉴스를 처음 본 순간 느꼈던 건 밖으로 보이는 퀄리티를 떠나 저자의 미디어 2.0에 대한 갈망이 아니었을까 싶었습니다. 스팟뉴스는 트랙백이라는 외부 커뮤니케이션 요소를 전면에 내건 곳이었죠. 어떤 식으로든 저자의 기획이 가미된 것이라고 지금도 생각합니다. 물론 기자 지원이나 (책에도 나왔듯이) 조직적 마케팅 지원도 없어 고전했지만 내걸었던 가치가 훼손되지는 않았기를 바랍니다.

현재 저자가 근무하고 있는 야후코리아에서 실시하고 있는 테터앤미디어의 CP화 같은 경우에도 지금 당장만 따진다면 야후 블로그에 블로그를 하나 더 만들어 콘텐츠를 쏘는 뭐랄까 조금은 중간 과정 단계로 보여지는 시도일 수 있으나 이 역시 저자가 책에서 주장하는 개인 브랜드에 대한 현실적 지원책을 위한 시도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저자는 이 밖에도 팀블로그 형태의 미디어에 직접 투신을 해본다거나 사회적 이슈를 끌어내는 데에도 많은 시도를 해왔던 것 같습니다. 이 책은 그런 저자의 일기장을 훔쳐보는 듯한 즐거움을 누릴 기회였습니다.

실무자는 늘 '왜'에서 '어떻게'까지 마무리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 책은 미시적인 얘기를 다루는 게 아닌 만큼 '왜'라는 질문에 대한 거시적 답변 내지는 나름의 해결책을 찾아줄 방향 지침서 정도가 될 것입니다. 책 참 잘 읽었다는 말, 개인적으로 전하고 싶고 구입비가 아깝지 않았다는 독자로서의 한 마디 평도 곁들이고 싶군요.

▶ 미디어 2.0 관련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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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마루날의 雜學辭典 | 2008/05/16 09:54 | DEL
서평과 북 가젯 전문 팀블로그인 북스타일에서 저자 강연회를 엽니다. 단순히 저자의 강의만을 듣는 행사가 아니라 저자와 패널을 통해서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책을 매개체로 다른 사람들과 네트워킹을 만들 수 있는 시간까지 마련된 행사입니다. 이번에는 IT저널리스트 보다는 '그만'이라는 블로거로 유명하신 명승은님의 '미디어 2.0 : 미디어 플랫폼의 진화'라는 책을 가지고 저자강연회 및 북크로싱 행사를 엽니다. 미디어 2.0 미디어 플랫폼의 진화 상세보기..
| 2008/04/07 00:50 | PERMALINK | EDIT/DEL | REPLY
비밀댓글 입니다
BlogIcon lswcap1 | 2008/04/07 09:29 | PERMALINK | EDIT/DEL
내가 속독이었다기보다는 정말 재미있게 읽다보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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