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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wcap1, 2008/10/07 08:07, 카센터]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알게 된 것이지만 자동차 보급 초기만 해도 전기자동차가 휘발유 자동차보다 훨씬 많이 굴러다녔군요. 이미 19세기에 처음 전기자동차가 선보였다니 전기자동차의 역사도 정말 오래 됐더군요. 1873년 영국의 알 데이비드슨(R. Davidson)이라는 사람이 처음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 뒤 휘발유 엔진이 급속하게 발전하면서 도태됐다가 다시 관심을 끌게 된 건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1990년 무공해 자동차를 도입하는 정책을 법제화하면서부터입니다. 자동차 제조사에게 1998년부터 2000년까지 전체 판매량의 2% 이상, 2001년부터 2002년까지 5%, 2003년부터 10% 이상을 무공해자동차로 판매할 의무를 부과한 것입니다. EV-1이 등장하게 된 배경도 이런 분위기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다시 다큐멘터리로 돌아가서 시작은 EV-1의 죽음을 애도하는 장례식 퍼포먼스로 시작합니다. 다큐멘터리는 배출가스도 없고 휘발유도 없이 달리는 이 전기자동차의 죽음이 이번은 처음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100년 전 도로에서도 전기자동차가 훨씬 많았지만 20세기 들어 속도가 증가하고 값싼 석유, 자동 시동기, 대량 생산이라는 3가지 요소를 앞세워 휘발유 자동차가 우세를 점하게 되고 1920년대 들어 내연기관은 도로를 지배하게 됩니다. 시간이 흘러 1987년 제너럴모터스는 태양광 도전 시합인 선레이스에서 우승하면서 실용적인 전기 자동차에 도전장을 내게 되고 EV-1을 만들게 됩니다. EV-1은 대여 형태로 90여 대가 캘리포니아에서 운행되지만 다시 폐기되게 됩니다. 다큐멘터리는 개발에 참여했던 인원과 전문가, EV-1를 탔던 사람들(톰 행크스나 멜 깁슨도 등장하죠)의 인터뷰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어떤 면에서 본다면 이 다큐멘터리는 너무 소비자 입장에서만 바라본 것일 수도 있습니다. 산업적인 측면을 고려한다면 전기자동차가 현재의 엄청난 파생 효과를 창출하지 못한다거나 대체하지 못한다면 업계가 당장 받아들이지 못하는 측면은 존재할 수 있겠습니다. 더구나 자동차 업계가 전기 자동차를 당시 죽인 지는 몰라도 지금 다시 시도하고 있다는 점, 예를 들어 제너럴모터스도 이번 2008 파리모터쇼에서 공개한 전기자동차 시보레 볼트(Volt. http://gm-volt.com)를 고려하면 죽였다기보다 의도적이든 아니든 늦췄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기술적 난제를 어느 정도 해결한 것일 수도 있고). 제너럴모터스는 실제로 볼트를 2010년 양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요. 회사측 관계자는 볼트를 발표하며 "이상적인 전기자동차 발표를 통해 우리를 둘러싼 오해와 억측을 풀고자 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볼트는 리튬 배터리와 가솔린 엔진을 혼합한 형태라고 합니다. 배터리만으로 64km까지 전기로 달릴 수 있다고 합니다. 내장한 16kWh 리튬 이온 배터리는 110V 가정용 전기로 8시간, 240V로는 3시간 만에 완전 충전이 가능합니다. 배터리를 다 쓰게 되면 엔진 동력을 통해 충전을 하게 되고요. 최고 속도도 161km에 이릅니다. 억측이나 오해라고 볼 수도 있지만 그래도 이 다큐멘터리는 볼만한 가치는 충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몇 가지 상식도 얻을 수 있었고요. 그 가운데 하나를 소개하면 다큐멘터리는 내용 중 전기 자동차를 죽인 용의자를 하나씩 말합니다. 그 중에는 요즘 대체에너지로 각광받는 수소연료전지도 등장합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전기로 만든 수소로 동력을 만드는 연료전지 자동차는 축전지에서 동력을 받는 차보다 3∼4배 이상 에너지를 쓴다"고 말합니다. 수소 자동차가 성공하려면 5가지 기적이 필요하다고 말하는군요. 첫 번째는 평균 수소차의 가격은 현재 100만 달러다. 두 번째는 인류에게 알려진 어떤 물질도 원하는 주행거리를 주기 위해 충분한 수소를 차내에 저장할 수 없다. 세 번째는 지저분한 화석 연료에서 수소를 뽑아내도 휘발유보다 연료가 2∼3배 비싸다. 네 번째는 연료 공급 시설(주유소와 같은)이 필요한데 최소한 1∼2만 개 이상은 있어야 관심을 끌기 시작한다. 다섯 번째는 더 좋은 게 등장하지 않기를 기도해야 한다는 겁니다. 다큐멘터리가 말하려는 것이 어쩌면 제너럴모터스의 얘기처럼 오해나 억측일 수도 있지만 몇 가지 맞는 점도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2.0 대한민국 라이센스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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