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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wcap1, 2007/08/10 14:16, 영화]
어제 100분 토론에서 심형래 감독의 영화 디워에 대한 주제를 다뤘죠. 사실 어제는 못 봤고 오늘 기사를 보다가 궁금증에 영상을 받아 보게 됐습니다. 지난번 포스트에도 썼지만 감성적인 선택이든 어쨌든 영화를 보는 건 관객의 선택일 뿐입니다. 하지만 평론가의 평론 역시 영화 자체를 위해 존재하는 것인 만큼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패널로 나선 진중권 씨의 지적처럼 평론가의 평가는 영화 자체로 하는 것이지 영화 외적인 요소로 하는 건 아니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디워를 응원합니다. 디워 나름대로 영화표 값 아깝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다 보고 나니 평론가조차 모두 비판 없이 '100점' 카드를 펼칠 정도였나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재미나 다른 선택 요소를 떠나 진중권 씨의 평가처럼 영화 자체를 평하자면 지난번 포스트에 쓴 것처럼 스토리 자체는 둘째치고 연결되는 이야기의 개연성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었던 건 분명한 것으로 보입니다. 쉽게 말해 지난번 포스트에도 썼지만 '갑자기'가 많습니다. 진중권 씨의 말처럼 무조건 잘했다고만 하는 게 평론도 아니고 그게 또 도움이 되는 것도 아니라는 점을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어차피 우리가 평론가의 세계에 있는 것은 아닙니다. 때론 영화 자체로, 또 때론 영화 외적인 이유로 얼마든지 영화를 선택해서 볼 수 있고 또 그렇게 하고 있지 않습니까? 하지만 평론가는 다르죠. 영화 자체를 평할 뿐입니다. 평론가가 뛰어나다고 얘기했던 작품이 다 상업적인 성공을 거둔 것도 아니고요. 다만 평론가의 역할이 있는 만큼 평론가 자신이 영화 외적인 요소 때문에 디워에 대한 평가를 모두 '좋다고만 얘기하라'는 식의 이야기는 생산적이지 않습니다. 비판 자체를 아예 거부하고 봉쇄할 필요는 없습니다. 지금의 비판이 심형래 감독의 업그레이드를 위한 발판이 되기를 바라는 게 더 좋지 않을까요? 우리가 평론가를 비난할 때가 지금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들이 영화 자체만으로 디워를 평가할 때가 아니라 영화 외적인 요소로 디워를 평가할 때가 바로 평론가를 비판해야 할 때가 아닐까요? 그들은 관객이 아니고 영화 자체를 평가해야 하니까요. 아무튼 디워 현상이랄까 이런 문제는 다양성을 향해 가는 트렌드에도 맞지 않는 태도가 아닐까 합니다. 진중권 씨가 이런 말을 했더군요. "아직 개인주의가 발달하지 않아서 자신의 정체성을 국가나 영웅을 통해서 대리 실현하고 싶어하는 욕구가 강한 것" 같다는 말이요. 다양성에 대한 존중과 이해가 더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는 그런 생각이 드네요. 관련 포스트 : 디워 '4와 8 사이' ![]()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2.0 대한민국 라이센스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lswcap1, 2007/08/06 14:57, 영화]
네이버 영화에 있는 영화 디워 페이지를 보면 오른쪽에 네티즌 평점과 전문가 평점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네티즌은 10점 만점에 8.62를 줬지만 전문가는 4점을 줬습니다. 요즘 영화 디워를 두고 말이 많은데요. 과연 이 4점과 8점 사이에 무슨 문제라도 생긴 걸까요? 오죽하면 디워가 댓글 워라는 말까지 있겠습니까만. 디워는 개봉 전에 영화 평론가의 인색한(적어도 네티즌 입장에서 본다면) 평가와 네티즌의 옹호, 충무로 대 비주류 뭐 본의든 본의가 아니든 이런 식으로 대립각을 세우게 되면서 영화 외적인 화제를 더 많이 불러온 것 같습니다. 여기에 애국심 마케팅 논란도 있었고요. 아무튼 관객의 반응은 지금까지는 뜨겁습니다. 벌써 300만 명을 넘었다니 대단하긴 합니다. 논란에 끼고 싶은 생각은 솔직히 없습니다. 애국심 마케팅에 자극을 받은 것인지 아니면 평론가의 인색함에 대한 반발인지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주말에 아이들 손을 잡고 이 영화를 봤으니 개인적인 의견을 적고 싶을 뿐입니다. 영화를 본 소감을 결론부터 말하자면 볼만하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평론가의 말도 틀린 것도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스토리에 문제가 있다기보다는 연결에 문제가(결국 그게 그 소리인가요)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이야기에 푹 빠지기보다는 '갑자기'가 많았던 것 같았으니까요. 주요 스토리 자체가 단순하다는 건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봅니다. 같은 용 나오는 에라곤 같은 영화나 스파이더맨 같은 영화 역시 대단한 스토리가 있는 건 아니니까요. 다만 같은 스토리라도 뭐라고 할까요 스토리를 연결해주는 개연성이나 편집 같은 부분에선 다소 아쉬움이 남는 건 사실입니다. 그 밖에 디워에서 눈에 거슬렸던 또 다른 장면은 반지의 제왕에서 영향을 받은 듯한 모습이 보였을 때 정도. CG는 다들 얘기하듯 멋졌습니다. 후반에는 너무 난사한다는 느낌이 들 정도이긴 했지만 이무기가 주인공을 납치해 이상한 성으로 가기 전까지는 꽤 괜찮았습니다. 맨 마지막에 이무기끼리 벌인 혈투 도중 선한 이무기가 용으로 변신하는 장면은 정말 멋집니다. 어릴 적 책이나 수준 떨어지는 만화에서나 봤던 동양의 용이 이렇게 멋진 컴퓨터 그래픽으로 되살아나다니. 아이들은 무척 즐거워하더군요. 저도 굉장한 감동까지는 아니더라도 그리 나쁜 기분은 아니었습니다. 스토리의 진부함이나 편집의 묘미가 떨어졌다, 혹은 700억 원 들여서 이 정도는 아니라는 등 뭐 그런 얘기는 중요하지 않아 보입니다. 관객이 판단하는 것이니까요. 물론 극장을 나서는 관객 역시 말을 무척 아끼는 분위기였던 건 사실입니다. 디워는 훌륭한 면도 갖췄지만 그렇지 못한 면도 갖추고 있으니 사실 누군가는 칭찬을, 또 누군가는 비판을 할 수도 있어야 하는데 말입니다. 문제라면 아마 이게 문제인 것 같군요. 아까 네이버 영화에 나온 디워의 평점 얘기를 했는데요. 아마도 이런 이유로 4점과 8점의 차이가 존재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참고로 에라곤의 경우 전문가 5.76, 네티즌 4점으로 비슷한 수준이고 스파이더맨3의 경우 전문가 7.15, 네티즌 6점으로 비슷한 수준입니다. 아무튼 훌륭한 상업 영화가 반드시 좋은 점수나 평판을 듣는 건 아니지 않겠습니까. 재미있으면 되는 거죠. 4점과 8점을 사이에 두고 논쟁을 벌이는 것보다는 각자의 점수를 서로 존중해주는 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참. 마땅한 표현을 찾지 못해 그냥 마무리했었는데 조금 전에 포털에서 댓글을 보다보니 이런 말 나오네요. "100점이라서 박수를 친 게 아니라 가능성에 박수를 쳤다." 다른 의견도 존중하지만 개인적인 의견을 피력하기에는 딱 좋은 표현 같습니다. ![]()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2.0 대한민국 라이센스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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