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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wcap1, 2008/11/07 02:34, 카센터]
광주국제자동차로봇전(www.autorob.or.kr)에 갔다가 거의 끝나갈 무렵에 5분 정도 짧게나마 캠핑카 520LR이라는 모델을 타봤습니다. 제일모바일(www.cheilmobile.com) 부스에서 봤는데요. 이번 전시회는 지난 포스트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전시도 전시지만 파는 물건도 꽤 보이고 튜닝이나 그런 류가 많았습니다. 자동차 쪽에서는 캠핑카 업체가 두 군데 나왔는데 다른 전시회보다 캠핑카 수가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가장 좋은 모델에 들어가 본 건 아니고 바로 보이는 곳에 가다보니 520LR이라는 모델로 가게됐네요. 타보니 어땠냐고 하신다면. 사실 캠핑카에 처음 타봤는데 다 신기했죠. 내부는 아무래도 차안을 개조한 만큼 내부 부착물은 상대적으로 비좁은 공간에 배치할 수밖에 없었겠죠. 문에 들어서자마자 왼쪽에는 싱크대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싱크대 위에는 가스레인지가 있는데요. 이건 강화유리를 부착한 것이라고 합니다. 자동점화방식을 적용, 냄온수겸용 수전을 장착했다고 합니다. 싱크대 아래에는 냉장고. 이것도 기본 옵션이라고 하네요. 105리터짜리인데 12V와 220V 가스를 사용할 수 있는 3웨이 타입 냉장고라고 합니다. 냉동고도 따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바로 옆에는 문이 있는데요. 안에는 화장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공간은 그리 넓지 않지만 있을 건 다 있더군요. 샤워를 할 수 있는 공간도 있고요. 캠핑카에 들어서서 오른쪽 상단으로는 수납공간이 보입니다. 이것저것 넣을 공간은 충분할 것 같습니다. 오른쪽 상단에는 TV 모니터가 있습니다. 별도 위성수신기와 DVD 플레이어를 기본 장착한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소개한 도구 혹은 공간은 모두 부가적인 것이죠. 그러니 당연히 비좁은 공간에 넣을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중앙에 위치한 거실 겸 메인 공간은 상대적으로 상당히 넓게 느껴지네요. 천장에는 선루프를 장착했고 메인 공간 좌우에도 창문을 달아서 쾌적한 느낌을 더해줍니다. 이 차의 사양은 이렇습니다(물론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지만 편하게 볼 수 있도록 다시 정리합니다). 배기량은 2500cc 174마력, 중량은 3,205Kg인 5인승 캠핑카. 내부 시설물은 앞서 설명을 드렸지만 다시 나눠서 보면 에어컨과 난방장치 모두 갖췄고 1920×930mm짜리 2인용 침대와 사진에서 본 15인치 모니터, 온수 보일러와 조명장치도 당연히 있습니다. 화장실도 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변기도 있고 작지만 한 명이 샤워할 수 있는 샤워룸도 갖추고 있습니다. 또 주방 공간에는 가스레인지와 냉장고가 있고요. 태양전지 시스템도 있다고 하는데 이건 확인하지 못해서 뭐라 말씀은 못드리겠고요. 외형은 튀어나온 폭이 최대 2.5m, 길이는 3.5m 가량입니다. 차량 뒤편에 대형 수납 공간이 있어 장비를 실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자전거 캐리어도 있다고 합니다. 차를 주차한 뒤에 옆면에 차양막, 사이드어닝을 설치할 수 있어 쾌적한 캠핑 공간을 확보할 수도 있고요. 초등학교 시절엔 텐트로 여행을 가는 게 유행처럼 번진 적이 있습니다. 부모님과 처음 본 바다는 정말 환상적이었죠. 어렵게 텐트를 쳤는데 밤에 물이 코앞까지 들어와 한밤중에 텐트를 옮기는 소동이 있었지만 그것도 얼마나 즐거웠던지. 모닥불도 지피고 텐트에서 동생들과 속닥거리던 기억이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전시회에 나온 캠핑카 관련 업체는 두 군데였습니다. 예전에 군산 자동차 전시회에서도 본 적이 있는데요. 위에서 소개한 제일모바일 외에 세정캠핑카(www.se-jung.co.kr)도 있더군요. 캠핑카 대여 가격을 찾아보니 조건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겠지만 보통 하루 기준으로 17∼31만원 사이라고 하네요. 캠핑카를 보면서 아직 남아 있는 텐트 속 공간이 떠오르더군요. 물론 잠시 타봤을 뿐이고 이 녀석으로 어딘가를 떠나본 적은 없지만 언젠가는 아이들과 한번쯤 가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5분도 안 되는 짧은 시간 동안 둘러봤지만 '소박한(소박하지 않나요?) 꿈' 하나 상상해볼 수 있어 여운은 꽤 길었습니다. ![]()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2.0 대한민국 라이센스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lswcap1, 2008/10/28 19:26, 여행]
어제 강화도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이름 모를 장소에 이름 모를 장면이라고 해야 하나요? 시간이 별로 없어서 그냥 보이는 대로 찍고 강화도를 한 바퀴 돌았지만 정작 구경은 제대로 못한 것 같아 아쉽기도 합니다. 날씨도 제법 쌀쌀한 게 잠시 들려 가는 객의 마음에 맞기도 한 것 같았고. 아무튼 짧은 시간 탓에 아쉬워서 그런지 몰라도(강화도에 처음 간 것도 아닌데 말이죠) 다음엔 아이들과 제대로 한 번 와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다음 번에 알만한 장소에서 아이들이 있는 장면을 찍으면 싶겠다는 그런 생각. 01 02 다음은 강화해안도로. 강화대교와 초지대교 사이에 난 2차선 도로를 말합니다. 자동차로 가봐야 15분이면 지나갈 수 있는 거리라고 합니다. 초지대교 방면에서 걸어가면 초지진이나 덕진진, 용진진, 강화역사관을 차례로 볼 수 있기도 하고요. 지금은 날씨가 쌀쌀해서 아이들과 가기는 그렇겠지만 날씨 좋을 땐 산책하기 좋은 코스가 될 수 있다고 하네요. 03 04 다음은 강화도해양환경탐구수련원(032-937-3782)이라는 곳이 있는데요. 이 곳은 화도면 장화리 해안에 위치한 곳으로 초등학교 분교를 개조해서 만든 곳이라고 합니다. 야영장과 취사장, 세탁장 등이 있고 이곳 바로 앞쪽에 17만 평에 이르는 갯벌이 있기도 합니다. 강당 2층에 있는 천체 망원경으로 밤에는 별자리를 볼 수도 있고요. 05 ![]()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2.0 대한민국 라이센스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lswcap1, 2008/10/24 21:09, 카센터]
오늘 2008 수입자동차시승회가 있었습니다. 후배가 다녀왔는데 고급스럽게 생긴 벤츠 M-클래스 시리즈 포토 브로셔를 보라고 주더군요(하긴 비싸게 파는데 브로셔 고급스럽게 만들어야겠죠). 아무튼 맨 뒤를 보니 벤츠 M-클래스 사진을 어디에서 찍었는지 장소를 하나씩 설명해놓은 게 눈길을 끕니다. 이런 자동차 관련 사진 자료를 보면 '도대체 이 멋진 장소는 어디야(성격에 따라 제기랄 정도를 붙일 수도 있겠지만)?'라는 생각 한번쯤 하게 되죠. 브로셔를 보면서 이건 어디에서 찍었을까 궁금했는데 장소를 하나씩 설명해놓은 게 눈에 띄어 궁금증을 풀어볼 수 있었습니다. 브로셔에 나온 M-클래스 사진은 모두 칠레에서 찍은 것입니다. 아메리카라고 하면 미국 그것도 서부에만 한 번 가본 정도라 남아메리카는 더 신비롭게 느껴질 수밖에 없더군요. 여행을 가볼 수는 없을 것 같지만 자동차 브로셔에서 본 칠레의 가볼 만한 여행지를 사진으로 찾아봤습니다(브로셔에 나온 벤츠 M-클래스 사진도 함께 넣고 싶었지만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네요). 여행지에 대한 설명은 벤츠 브로셔에 나와 있는 내용을 짧게 정리한 것입니다. 01 아타카마 사막(Atacama Desert) 칠레 북부 태평양 연안의 도메이코 산맥과 안데스 산맥 사이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전세계에서 가장 건조한 사막으로 화산 지형과 넓은 소금 분지 탓에 어떤 식물도 존재할 수 없는 곳이기도 합니다. 강수량도 매우 적고 국지적으로는 아예 강수량이 전혀 없는 곳도 있습니다. 아타카마 사막 한 가운데로 가면 산 페드로(San Pedro)가 나옵니다. 작지만 예전 모습을 간직한 고풍스러운 광장이 있는 아타카마 사막의 오아시스에 해당하는 곳입니다. 02 엘타티오(El Tatio) 엔타티오는 아타카마 사막 북쪽 타티오 화산 아래 해발 4,300m에 자리잡고 있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간헐 용출 온천입니다. 영하 20도를 밑돌지만 온천수에서 뽐어내는 수증기는 10m 높이까지 치솟하 장관을 연출한다고 합니다. 03 미스칸티 호수(Laguna Miscanti) 미스칸티 호수는 아타카마 사막에 위치한 산 페드로에서 150km 거리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화산 지형에 숨겨진 호수로 크리스탈처럼 투명한 호수로 플라밍고가 날아든다고 해서 'The Reserva Nacional Los Flamencos national park'로 불린다고 합니다. 호수 곳곳에는 점처럼 박혀 있는 돌무더기가 있는데 잉카 시대의 도로 표지로 이용되던 것이라고 하네요. 04 마포초역(Mercado Central) 석조 건물로 지어진 마포초 역은 1987년까지 칠레의 발파라이와 아르헨티나의 멘도자로 향하는 기차가 출발하던 곳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산티아고의 가장 중요한 문화 중심지여서 연극 공연이나 각종 전시회가 열리는 문화의 장이기도 합니다. 05 발파리소(Valparaiso) 발파리소는 산티아고에서 10km 북서쪽에 위치한 항구 도시로 '천국의 계곡'이라고 불린다고 합니다. 이곳은 칠레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이기도 한데 최초의 케이블카에 해당하는 'Ascensores'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 케이블카는 지금도 고지대를 오르는 등 운송 수단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확인해봤으면 하는 생각이 드는 건 발파리소가 '가장 예쁜 다리를 가진 여인들이 사는 곳'으로 이름난 곳이라는 내용이군요. 06 파타고니아(Patagonia) 파타고니아는 마젤란 지역의 중심지인데 이곳에는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M-클래스의 사진을 찍은 곳도 바로 이 국립공원인데요.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은 수많은 동식물의 안식처이기도 한 곳인데 날개 길이만 3m에 달하는 콘도가 머리 위를 맴도는 풍경도 쉽게 만나볼 수 있다고 합니다. 07 로스 쿠에르노스(Los Cuernos) 로스 쿠에르노스 역시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 내에 위치한 곳입니다. 해발 2,600m에 이르는 화강암 기둥으로 로스 쿠에르노스는 '뿔'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이곳에선 페호에에서 그레이 강까지 절경을 감상하며 건너갈 수 있는 코스가 멋지다고 하네요. 눈이 많고 습하고 험한 날씨가 계속되는 지역입니다. 08 밀로돈 동굴(Cave of the Milodon) 밀로돈 동굴은 칠네 남쪽 마젤란 지역 내에 있는 배니체산에 위치한 곳입니다. 동굴명은 1896년 헤드만 에버하드라는 과학자가 밀로돈이라는 동물을 발견했다고 해서 붙여진 것입니다. 밀로돈은 곰과 비슷하게 생겼고 직립 보행이 가능한 동물입니다. 사람보다 두 배나 큰데 이곳 지역 박물관에 뼈가 소장되어 있다고 합니다. 높이가 30m에 달하고 1만 2,000년 전 초기 인류의 정착지로 쓰였다는 것을 보여주는 유물도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2.0 대한민국 라이센스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lswcap1, 2008/10/19 15:21, 여행]
주말입니다. 하드디스크에서 추억의 사진 몇 장 찾아봤습니다. 오늘은 2003년쯤에 싱가포르에 출장 갔다가 찍은 사진. 성능 부실한 똑딱이 카메라로 찍은 데다 그냥 정성 제로 상태에서 눌러버린 탓에 마음 속에 남아 있는 풍경은 온데간데없고 흔들리거나 감흥을 떨어뜨리는 사진 투성이네요. 출장 갔을 땐 이것저것 사건도 많았지만 지나고 보면 모두 추억이라니 좋네요. 3박 4일 정도 일정으로 갔는데 출장이었던 탓에 싱가포르를 제대로 구경한 건 아닙니다. 하지만 나름 인상 깊었던 것도 많았습니다. 도로는 모두 일방 통행이었지만 서울 목동처럼 막히거나 혼잡스럽다는 느낌은 전혀 없었던 갓 같습니다. 거리를 돌아다니다가 경찰이 한 명도 보이지 않아 의아했는데 나중에 돌아와서 들어보니 사복 경찰이 많다고 하더군요. 아무튼 거리가 너무 깔끔해서(바닥에 껌이 달라붙은 자국 하나 없다니) 담배꽁초 하나 버리기도 미안할 정도였습니다(물론 버렸다는 건 아니고). 사진으로 남은 게 없어서 아쉽지만 이곳 먹거리는 볼거리이기도 합니다. 싱가포르는 지정학적 위치 덕에 여러 나라 음식을 한꺼번에 만나볼 수 있는 장이기도 합니다. 인도네시아나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까지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는데요. 입이 짧은 탓에 입은 고생을 했지만 눈은 즐거웠던 것 같네요. 싱가포르 자체에는 볼거리가 별로 없다고 하더군요. 출장 마지막날에 잠시 (가이드에 따르면) 유일한 볼거리라는 센토사섬(Sentosa)에 가볼 수 있었는데요. 센토사섬은 본섬에서 800mm 가량 떨어져 있는데 케이블카로 갈 수 있습니다. 케이블카는 산 정상(훼이버 마운틴)에서 타서 한참을 가는데 도중에 건물에 구멍을 뚫어 정거장처럼 만들어놓은 곳도 지나갑니다. 여행을 가본 곳이 얼마 안 되는 것도 있겠지만 아무튼 이제까지 타본 케이블카 중에 가장 높은 곳을 지나는 게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케이블카 안쪽 바닥도(사방이 유리 재질로 되어 있지만) 투명 재질이어서 스릴 넘치기도 했고. 자료를 찾아보니 지상에서 높이가 100m 이상이라고 합니다. 센토사섬은 동서 4km, 남북 1.5km에 불과한 작은 섬입니다. 구경하기도 편한데요. 센토사 익스프레스라는 모노레일을 타면 (기사에 보니 3분이라고 되어있는데 이것보다는 더 탔던 것도 같고 아무튼) 몇 분 만에 섬을 한바퀴 돌아볼 수 있습니다. 머라이언상도 봤습니다. 머라이언은 얼굴은 사자, 하반신은 물고기 모양을 하고 있는 싱가포르의 상징물입니다. 센토사섬에 있는 녀석 위에는 전망대가 있어서 센토사섬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고 합니다. 아무튼 시간이 없어서 모노레일로 한바퀴 돌고 싱가포트의 상징인 머라이언만 봤네요. 혹시라도 나중에 또 갈 기회가 생기면 그땐 제대로 보고 느껴보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2.0 대한민국 라이센스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lswcap1, 2008/09/29 16:33, 여행]
3박 5일이라는 길거나 혹은 짧은 일정을 뒤로 한 마지막 날. 하롱베이를 떠나 다시 여행을 시작했던 하노이로 돌아왔습니다. 하노이는 2,000년 이상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도시입니다. 베트남을 점령했던 프랑스나 일본, 그리고 호치민의 독립 선언 뒤 탄생한 베트남 모두 이곳을 수도로 삼았습니다. 이런 굴곡을 한몸을 안고 있는 도시답게 하노이에선 동서양이라는 다른 문화가 이질감 없이 섞인 모습을 자주 만나볼 수 있습니다. 하노이에서 들린 곳은 바딘광장과 한기둥 사원, 주석궁 내부에 있는 호치민 생가, 저녁이면 젊은 남녀가 사랑의 밀어를 속삭인다는 호암끼엠 호수 주변입니다. 물론 짝퉁시장도 잠시 들렸고요. 베트남에서 빼놓을 수 없는 거리의 명물 시클로(Cyclo)도 타봤습니다. 시클로는 자전거 앞에 수레처럼 의자와 바퀴 2개를 덧붙인 삼륜 자전거입니다. 당연히 사람이 페달을 밟아서 움직이고요. 동료에게 들어보니 동명의 영화도 있다고 하더군요. 한번쯤 경험해봤을 뿐이지만 왠지 친근감이 느껴지네요. 기회가 되면 한번 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클로는 생소한 동시에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시클로를 타고 눈으로 본 거리는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꽤 낭만적으로 느껴졌지만 한편으로 힘겹게 (가뜩이나 무거운데) 페달을 밟는 인력꾼이 안쓰러워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기도 했습니다. 적절한 비유일지는 모르지만 별다방에서 근사하게 커피를 마시는 사이에 에티오피아에서 고생하는 아이들이 오버랩되는 순간 같다고 할까요. 하지만 이쪽은 눈앞에서 곧바로 확인한다는 점에서 더 찜찜한 기분이 든 것같기도 하네요. 현직 총리가 지금도 집무 중인 주석궁에도 가봤습니다. 호치민 생가는 이곳에 위치하고 있는데 태어난 곳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1954년부터 1958년까지 살았던 곳이어서 그렇게 부른다고 합니다. 호치민의 생가 뿐 아니라 영묘도 가봤는데 호치민은 이곳에서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인물입니다. 호치민은 베트남 전쟁 종료 1년을 남기고 사망했는데 처음엔 호치민의 유언(통일된 조국의 북부, 중부, 남부 세곳에 뿌려달라는)을 지키려 얼음동굴에 보관했지만 통일 후에 러시아에 보내 영구 보존 처리를 했다고 합니다. 지금도 이를 유지하기 위해 10월인가 1개월 동안 다시 러시아로 보내 보존 처리 갱신(?)을 한다고 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