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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1'에 해당되는 글 1건
[lswcap1, 2008/10/07 08:07, 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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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사건이라도 난 걸까요? 그건 아니고요. 누가 전기자동차를 죽였나?(Who Killed The Electric Car?)는 지난 2006년 제작된 다큐멘터리 제목입니다. 환경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고유가 시대이기도 한 만큼 대체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은 요즘입니다. 자동차에서도 당연히 그렇겠죠. 이 다큐멘터리는 지난 1996년 제너럴모터스가 개발해 보급했다가 양산을 하지 않은 채 폐기했던 전기자동차 EV-1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전기자동차에 대한 외면 뒤에 석유 회사의 로비와 음모가 숨어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알게 된 것이지만 자동차 보급 초기만 해도 전기자동차가 휘발유 자동차보다 훨씬 많이 굴러다녔군요. 이미 19세기에 처음 전기자동차가 선보였다니 전기자동차의 역사도 정말 오래 됐더군요. 1873년 영국의 알 데이비드슨(R. Davidson)이라는 사람이 처음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 뒤 휘발유 엔진이 급속하게 발전하면서 도태됐다가 다시 관심을 끌게 된 건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1990년 무공해 자동차를 도입하는 정책을 법제화하면서부터입니다. 자동차 제조사에게 1998년부터 2000년까지 전체 판매량의 2% 이상, 2001년부터 2002년까지 5%, 2003년부터 10% 이상을 무공해자동차로 판매할 의무를 부과한 것입니다.

EV-1이 등장하게 된 배경도 이런 분위기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다시 다큐멘터리로 돌아가서 시작은 EV-1의 죽음을 애도하는 장례식 퍼포먼스로 시작합니다. 다큐멘터리는 배출가스도 없고 휘발유도 없이 달리는 이 전기자동차의 죽음이 이번은 처음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100년 전 도로에서도 전기자동차가 훨씬 많았지만 20세기 들어 속도가 증가하고 값싼 석유, 자동 시동기, 대량 생산이라는 3가지 요소를 앞세워 휘발유 자동차가 우세를 점하게 되고 1920년대 들어 내연기관은 도로를 지배하게 됩니다.

시간이 흘러 1987년 제너럴모터스는 태양광 도전 시합인 선레이스에서 우승하면서 실용적인 전기 자동차에 도전장을 내게 되고 EV-1을 만들게 됩니다. EV-1은 대여 형태로 90여 대가 캘리포니아에서 운행되지만 다시 폐기되게 됩니다. 다큐멘터리는 개발에 참여했던 인원과 전문가, EV-1를 탔던 사람들(톰 행크스나 멜 깁슨도 등장하죠)의 인터뷰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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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100조 달러에 이르는 엄청난 시장을 갖고 있는 석유 회사와 이런 거대 자본으로 움직이는 자동차 산업의 어두운 이면이 전기자동차를 죽인 주범(물론 미국 정부도 포함해서)이라고 말합니다.

어떤 면에서 본다면 이 다큐멘터리는 너무 소비자 입장에서만 바라본 것일 수도 있습니다. 산업적인 측면을 고려한다면 전기자동차가 현재의 엄청난 파생 효과를 창출하지 못한다거나 대체하지 못한다면 업계가 당장 받아들이지 못하는 측면은 존재할 수 있겠습니다.

또 기술적인 한계가 아예 없는 건 아닌 상태인 점을 고려한다면 무턱대고 장례식을 치를 수도 없을 수 있습니다. 석유 산업에서 자유로워질 시점이 되어야 이들 대체 에너지로 움직이는 자동차도 자유를 얻게 될 가능성이 높겠죠.

더구나 자동차 업계가 전기 자동차를 당시 죽인 지는 몰라도 지금 다시 시도하고 있다는 점, 예를 들어 제너럴모터스도 이번 2008 파리모터쇼에서 공개한 전기자동차 시보레 볼트(Volt. http://gm-volt.com)를 고려하면 죽였다기보다 의도적이든 아니든 늦췄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기술적 난제를 어느 정도 해결한 것일 수도 있고).

제너럴모터스는 실제로 볼트를 2010년 양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요. 회사측 관계자는 볼트를 발표하며 "이상적인 전기자동차 발표를 통해 우리를 둘러싼 오해와 억측을 풀고자 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볼트는 리튬 배터리와 가솔린 엔진을 혼합한 형태라고 합니다. 배터리만으로 64km까지 전기로 달릴 수 있다고 합니다. 내장한 16kWh 리튬 이온 배터리는 110V 가정용 전기로 8시간, 240V로는 3시간 만에 완전 충전이 가능합니다. 배터리를 다 쓰게 되면 엔진 동력을 통해 충전을 하게 되고요. 최고 속도도 161km에 이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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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측이나 오해라고 볼 수도 있지만 그래도 이 다큐멘터리는 볼만한 가치는 충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몇 가지 상식도 얻을 수 있었고요. 그 가운데 하나를 소개하면 다큐멘터리는 내용 중 전기 자동차를 죽인 용의자를 하나씩 말합니다. 그 중에는 요즘 대체에너지로 각광받는 수소연료전지도 등장합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전기로 만든 수소로 동력을 만드는 연료전지 자동차는 축전지에서 동력을 받는 차보다 3∼4배 이상 에너지를 쓴다"고 말합니다.

수소 자동차가 성공하려면 5가지 기적이 필요하다고 말하는군요. 첫 번째는 평균 수소차의 가격은 현재 100만 달러다. 두 번째는 인류에게 알려진 어떤 물질도 원하는 주행거리를 주기 위해 충분한 수소를 차내에 저장할 수 없다. 세 번째는 지저분한 화석 연료에서 수소를 뽑아내도 휘발유보다 연료가 2∼3배 비싸다. 네 번째는 연료 공급 시설(주유소와 같은)이 필요한데 최소한 1∼2만 개 이상은 있어야 관심을 끌기 시작한다. 다섯 번째는 더 좋은 게 등장하지 않기를 기도해야 한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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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번째가 눈길을 끄는데요. 당장 봐도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경우 휘발유를 넣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일반 자동차보다 주행거리도 2배에 이릅니다. 지금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휘발유 의존도가 높지만 축전지 기술이 좋아지면 2020년 이후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수소 자동차보다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다큐멘터리가 말하려는 것이 어쩌면 제너럴모터스의 얘기처럼 오해나 억측일 수도 있지만 몇 가지 맞는 점도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일반 소비자의 논리와 업계의 논리가 같기란 사실 쉽지 않은 일이죠. 그래도 이런 다큐멘터리의 의미를 찾자면 오해나 억측을 말하기 전에 이런 상반된 논리의 접점을 되도록 빨리 찾을 수 있게, 소비자의 입장을 좀더 고려할 수 있는 견제의 의미가 클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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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southstep's me2DAY | 2008/10/07 21:32 | DEL
LSWCAP.COM - 누가 전기자동차를 죽였나? ‘오해와 견제 사이’
BlogIcon 활의노래 | 2008/10/07 09:23 | PERMALINK | EDIT/DEL | REPLY
시보레 볼트는 엄밀히 말하면 하이브리드 카네요 ㅇㅅㅇ;;;; 현재 전기자동차 기술수준을 본다면 현실적인 차량인 듯 보이지만, 웬지 저는 GM이 한발 물러난 것 같아 보이는데 말이지요.(정유업계와 적당히 '쇼부' 친것 같아 보이는군요 ㅋㅋ 그저 제 생각입니다.)
BlogIcon lswcap | 2008/10/07 09:58 | PERMALINK | EDIT/DEL
그렇죠. 아무튼 대체에너지가 아예 자유를 얻으려면 석유 산업으로부터의 자유부터 얻어야겠죠
BlogIcon niceThink | 2008/10/07 11:44 | PERMALINK | EDIT/DEL | REPLY
석유를 다 쓰게 되면 석유산업은 어떻게 할까요??
BlogIcon lswcap | 2008/10/07 15:44 | PERMALINK | EDIT/DEL
헉..ㅡㅡ 저를 상상의 세계로 인도하시는군요
랑진 | 2008/10/07 12:38 | PERMALINK | EDIT/DEL | REPLY
역시 전기자동차의 문제점이라면 어떻게 대용량의 전기를 저장할 것인가 인데 리튬이온 전지의 안정성에 대해 계속 문제제기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확실한 대안이 나오지 않는다면 대중화 하기 힘들꺼라 봅니다
BlogIcon lswcap | 2008/10/07 15:46 | PERMALINK | EDIT/DEL
맞는 말씀입니다. 기술적 한계도 분명히 존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1996년 등장한 EV-1에서 알 수 있듯 한계도 있었지만 어느 정도 극복도 하는 상황이었다는 점도 기술적 한계와 함께 고민해봐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BlogIcon Bengi | 2008/10/07 15:56 | PERMALINK | EDIT/DEL | REPLY
그런데 저 DVD가 왜 청소년 관람 불가입니까?
BlogIcon lswcap | 2008/10/07 16:11 | PERMALINK | EDIT/DEL
글쎄요. 제가 봤을 땐 불가 내용은 없었는데(^^). 추악한 이면을 청소년이 보면 눈 버릴까봐 그랬을까요? 아무튼 저도 지금 봤네요.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AN_TA_GGA_WA | 2008/11/21 13:38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저도 이 다큐를 수업시간에 봤는데, 참 안타깝더라구요. EV1이 대기오염에 대한 해결책이 될 수 있었을텐데....
그러나 아직은 시대를 앞서간 자동차가 아닌가 싶습니다. 어느 분의 의견처럼 현재 산업계를 크게 위축시킬
파워가 있으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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